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운영체제 윈도10을 공개했다. 2015년 정식으로 배포되는 윈도10은 윈도8의 후속판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MS는 자사의 PC 운영체제 윈도 10을 전격 공개했다. 전작인 윈도8에서 단숨에 윈도10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MS가 윈도8.1의 후속판으로 프로젝트명 '쓰레시홀드(Threshold)'로 명명된 윈도9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MS는 이를 뒤엎고 윈도10을 발표했다. ‘혁신’을 추구하는 MS의 의중이 배어있다는 분석이다.

▲ 윈도10 이미지. 사진제공 - MS

MS는 10월 1일부터(한국시각 10월 2일 오전 1시) PC용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며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윈도10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정식 버전 배포는 2015년에 이뤄질 계획이다.

윈도10이 완전하게 공개되지 않아 자세한 스펙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윈도10에 ‘시작’버튼이 부활하는 점이다. 또 윈도8에 적용돼 호평을 받았던 타일형 UI(유저인터페이스)도 유지된다. 물론 PC를 개별로 관리할 수 있는 ‘다목적 기능’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윈도10 공개를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리고 있다. 우선 윈도8에서 단숨에 윈도10으로 넘어간 대목이 흥미롭다. 사실상 ‘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극적인 장치가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또 윈도 구축 방식을 혁신하고 사용자 요구를 최대한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대규모 공동개발 협력 프로그램인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을 발표한 대목은 전형적인 집단지성의 발현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윈도10의 테크니컬 프리뷰와 개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MS와 의견을 주고받는다. 사실상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다. 오픈소스를 추구하는 ms의 정책과 결을 함께한다.

또 윈도10은 개발자들을 위해 모든 디바이스에 해당되는 통합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사실상 애플의 ‘아이클라우드 생태계’를 정조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테리 마이어슨 MS 운영체제 수석부사장은 "윈도10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의 윈도'의 첫 단계로 사용자들에게 일하고 즐기고 서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MS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운영체제이자 기업 사용자를 위한 최고의 버전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