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에서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 준공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창근 SK그룹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의장, 임형규 ICT기술성장위원회 부회장,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 오세용 제조기술부문 사장을 비롯해 충칭시 황치판 시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총 2억5000만 달러(약 2600억원)가 투자돼 1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올해 5월 완공된 충칭 후공정 생산법인은 시험생산 및 제품 인증을 마치고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12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이번 생산법인은 연간 2억 달러 가량의 매출을 올해 목표로 잡았다. 각종 모바일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 제품이 주력 생산제품으로 생산규모는 16기가비트(Gb) 기준 월 8000만개 수준이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환영사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SK하이닉스의 또 하나의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후공정 생산능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선두 업체로서 더욱 견고한 위상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후공정 공장 준공으로 미세공정 전환으로 늘어나는 후공정 물량에 충분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충칭에는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들이 위치하고 있어 반도체 공장 운영을 위한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곳"이라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현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은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 도시이자 세계 첨단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충칭에서 시노펙과의 합작공장 설립 및 리튬배터리 양극재 사업 진출에 이어 반도체 후공정 공장 설립을 추진함으로써 차이나 인사이더의 대표적인 사례를 남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