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아마존이 선보였던 자체 결제 서비스 ‘Login and Pay with Amazon’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대된다. 이는 아마존과 제휴한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기존 아마존 계정으로 물건 값을 지불할수 있는 시스템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각) 미국의 IT매체 더넥스트웹은 아마존이 ‘Login and Pay with Amazon’ 서비스 대상 지역을 미국에서 유럽으로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미국은 물론 유럽의 아마존 계정 보유자는 아마존 제휴 사이트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별도의 정보입력이 없어도 간단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아마존에 저장된 신용카드 정보로 기타 제휴 사이트에서 빠르게 결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Login and Pay with Amazon’ 서비스 지역 확대는 아마존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신만의 생태계를 보유한 아마존이 ‘동맹군’을 포섭해 몸집을 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덤으로 아마존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거래당 수수료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마존과 제휴한 사이트는 수수료 외에 아마존에게 매달 시스템 사용료나 설치비용, 결제 취소비용 등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업계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아마존의 ‘제휴 사이트 결제 서비스 지역 확대’는 최근 IT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러쉬'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미 페이스북은 온라인 금융 서비스 진출을 천명하며 페이팔의 영광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영입했으며 국내의 카카오도 카카오 페이를 출시해 모바일 및 온라인 결제시장을 노리고 있다. 그런 이유로 ‘Login and Pay with Amazon’ 서비스 지역 확대는 ‘만물상’ 아마존의 승부수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