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4배 정도 많으며 나이별로는 40~50대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2009년 약 12만4000 명에서 2013년 약 17만5000명으로 5년 동안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손목터널(수근관)이란 손목 앞쪽 피부조직 밑에 9개의 힘줄과 정중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가는 통로를 말하는데, 압력을 받거나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자극을 받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하면 손바닥이나 손가락 끝에 저림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때는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깨는 경우도 있다.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이 눌려 감각이 둔해지면서 손의 힘이 약해지는 운동마비 증세가 발생하기도 한다.

성별로 따져보면 남성이 약 22%, 여성이 78%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 진료인원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0.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9.9%를 차지해 40~50대의 점유율이 전체의 60%를 넘었다.

특히 가사노동과 사회생활을 지속적으로 하는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손목터널증후군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주부들은 수시로 손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했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의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동작이 주요 발병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평소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손목을 보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찜질이나 마사지,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3개월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손목 터널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