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품 팔아 싸게 사는 해외 직구

해외 직구는 ‘해외 직접 구매’의 줄임말이다. 이는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집에서 상품을 받는 것을 말한다. 해외 직구가 처음 시작된 초기에는 의류, 가방, 신발 등 패션 상품이 중심이었는데, ‘세계는 넓고 물건은 많다’는 말이 나올 만큼 직구 경험자들의 노하우 공유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건강식품, 전자제품, 화장품 등 점차 그 종류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해외 직구 건수는 980만 건을 돌파해 1,000만 건 고지를 앞두고 있다. 거래 규모도 1조 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가 이루어지는 구매 대상 국가로는 미국이 7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중국이 10%, 독일이 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해외 직구 규모가 국내 유통시장(약 260조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점차 국내 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가장 큰 매력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상품을 수입하면 관세와 부가세가 더해진 가격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일부 품목들은 관세만 100%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는데, 현지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이 원화로 100만 원이라면 관세가 100%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200만 원에 판매되는 것이다. 또한, 부가세는 부가가치세의 줄임말로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상품 판매가격의 10%를 부가세로 내야 한다. 결국, 해외에서 100만원인 상품이 국내에서는 220만 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둔갑하는 결과가 나온다.

 

해외 직구를 이용할 경우, 일정 금액 이하의 상품은 관세와 부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한, 시즌별로 50% 이상의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관세나 부가세를 포함하더라도 국내보다 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해외 상품들이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 상품이라 할지라도 가격이 비싸고 상품 종류가 적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았지만,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쉽고 편하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국내보다 판매가격은 저렴하고 선택의 폭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넓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눈을 자꾸만 해외 직구로 돌리게 하는 것이다.

 

▶환율에 민감하면 이익은 UP!

해외 직구의 가장 큰 복병은 ‘환율’이라 할 수 있다. 환율이란 ‘화폐교환 비율’의 줄임말로 한 나라의 화폐를 다른 나라의 화폐와 교환하는 비율을 말한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 1,000원이라는 것은 미국의 1달러를 국내 원화로 바꾸면 1,000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율이라는 것은 활동적이어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매일매일 그 가격이 달라져 같은 1달러라고 하더라도 시기에 따라 원화로 1,000원이 될 수도 있고, 그 이상 혹은 이하가 될

수도 있다.

 

환율은 외국 화폐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된다. 환율은 여러 국가에서 통용되는 ‘화폐’ 간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국가의 신뢰도, 경제 상황, 경쟁력 등이 다방면으로 해당 국가의 화폐에 영향을 미치고, 각 국가의 화폐들은 그 외의 다른 여러 나라의 화폐들과 상대적인 비교를 하게 된다.

 

평가가 높을 경우 원화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평가가 낮을 경우 원화의 가치는 하락한다.

 

본 기사는 아하경제신문 2014년 제 2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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