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이 투자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최근 기업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노후생활이 길어지면서 퇴직연금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한 퇴직연금 상품도 있다. 바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MP(모델 포트폴리오) 랩어카운트‘다. 퇴직연금도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자 고객들의 이목이 쏠린 케이스다.

700만 명이 넘는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 퇴직이 본격화되고, 저성장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명예퇴직자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들어 퇴직금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전체 적립금의 약 80%를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나머지 20%는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DC가입자가 기존 퇴직금 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받기 위해서는 임금인상률 이상의 수익률이 필요하다. 원리금 보장상품과 실적배당상품의 적절한 배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퇴직연금을 실적배당상품으로 운용하더라도 문제점은 있다. 1~2개 국내 펀드에만 집중투자하고 상당수 가입자들이 처음에 투자한 펀드에만 매달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들은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하고 회복 가능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결정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투자전략과 목표에 따라 운용돼야 하는 만큼 투자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관리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퇴직연금사업자인 증권사 등이 자산배분부터 상품선정, 시장 대응에 따른 사후관리까지 자산운용의 전 과정을 지원해주는 퇴직연금 Wrap서비스가 바람직한 대안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 (자료=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010년 8월 출시한 ‘퇴직연금 MP(모델 포트폴리오) 랩어카운트’가 대표적 사례다.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최초의 퇴직연금 랩어카운트 서비스이기도 하다. 퇴직연금 MP 랩어카운드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미래에셋증권 전문가가 저성과 펀드를 알아서 교체하고 투자 전망이 좋은 펀드는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자산관리의 맞춤형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운용방식에 따라 리밸런싱형(Rebalancing)과 리타겟팅형(Retargeting) 두 가지 종류로 서비스 되는 것도 강점이 아닐 수 없다. 리밸런싱형은 정기적으로 자산을 조정해 자산배분효과를 거둘 수 있고 리타겟팅형은 고객이 설정한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다시 적립식으로 재투자함으로써 투자시점에 따른 리스크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

MP(모델 포트폴리오)는 매분기 미래에셋증권 자산배분위원회에서 결정되고 펀드 모니터링을 통해 상위 20% 이내의 국내외 우수펀드를 엄선해 운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MP랩어카운트는 국내 시장 뿐아니라 해외펀드를 통해 구글과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에까지 분산투자하는 펀드랩이다. 이로써 글로벌 자산배분뿐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배분 전략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고객의 연령과 성향, 근속기간 등을 감안한 다채로운 유형의 MP랩도 갖춰져 있다. 대표적 유형인 ‘MP랩 액티브형’은 최대 40%까지 주식에 운용하는 펀드랩으로 편입비중에 따라 40형, 30형, 20형으로 세분화 된다. ‘MP랩 인덱스형’은 인덱스 펀드로만 운용한다. ‘MP랩 Safe Plus형’은 국내외 채권형 펀드 비중을 높여 시중금리+α를 추구한다. 특히 퇴직이 얼마남지 않았거나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위한 최적화된 상품이다.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가 알려지면서 지난해부터 가입자수와 적립금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수는 2014년 7월 기준 1만명을 돌파했고 적립금도 꾸준히 늘어 25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같은 연봉을 받는 고객이라 할지라도 퇴직연금의 활용에 따라 얻는 수익의 차이는 상당하다”며 “앞날을 예견할 수 없고 글로벌 경제의 유동성이 커지면서 MP랩어카운드상품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MP랩 가입자의 실제 연평균 수익률은 4.3%로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