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한 KB국민은행 이사회가 변호사 선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법무법인 광장의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변호사 선임의 보수 문제를 두고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 측이 내세운 변호사가 착수금 1억원과 별도의 성공보수까지 요구하자 은행 경영진이 일반적인 수준보다 비싸다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

마찰 끝에 이사회는 결국 사외이사 측이 주장한 변호사를 선임키로 했다. 이사회의 과반수를 차지한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를 던짐에 따라 안건이 통과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6월 국민은행 이사회는 한국IBM이 이미 구축해 놓은 시스템을 통해 국민은행 및 한국 IT시장을 흔들었다며 한국IBM을 공정위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