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0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순천·곡성 지역에서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우리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라며 축하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선거 결과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1988년 이후 전남에서 (영남권 정당 후보가) 처음 당선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3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전환되면서 처음 당선된 것이므로 호남에서 새누리당에 마음의 문을 열어준 데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더욱 더 호남에 다가가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김무성 호(號) 출범 이후 첫 시험대인 재보선에서 압승한 공로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민생 경제 살리기 정책을 적절히 내놓은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 데 대해선 "이번 선거 결과를 볼 때 국민의 뜻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믿고 지지해준 국민 여러분께 온 마음을 다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민생 경제 활성화 정책이 꼭 성공해서 서민들의 삶을 지금보다 편하게 하는데 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지금까지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새누리당은 혁신해서 새로운 새누리당이 되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인 이 후보와 친이계로 분류되는 나경원 후보가 원내 입성하면서 향후 당 운영에 촉각이 모아지는 데 대해선 "아름다운 꽃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잘 꽃꽂이를 해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