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가 웹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다.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은 모바일로 무대를 옮겨 무료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인하하는 등 치열한 경쟁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란 PC가 아닌 온라인 서버에 문서나 사진 등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접속해 사용하는 것이다. 들고 다녀야하는 불편함과 비싼 외장하드나 기타 전산장비 대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서버와 저장 공간을 쓰고 본인이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비즈니스 인사인더는 BI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소비자가 약 26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약 29억명이라고 추정했을 때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급률은 89%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서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소비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클라우드로의 트래픽을 추정해본 결과, 2013년부터 2018년 사이 약 63%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평균 22% 가량인 클라우드 트래픽의 성장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쿼츠’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거대해지고 있음을 알렸다. 쿼츠에 따르면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고객의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나 증가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 이미 클라우드 사업은 아마존 전체 숫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수익에는 타격을 입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가격을 65%까지 낮췄기 때문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최근 고객 유치를 위해 잇따라 이용요금을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에 나서고 있다.

구글은 한 달에 10달러(약 1만원)만 내면 무제한으로 온라인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고, 최근에는 1년간 2TB 스토리지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원드라이브’의 무료 저장 공간을 15GB로 확장하고 유료서비스 요금도 100GB기준 7.49달러에서 1.99달러로 인하했다.

이들 업체들이 치열한 가격·용량 전쟁을 펼치는 것은 클라우드가 저장 서비스라는 특성상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곳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고객 확보에 더욱 기를 쓰고 있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