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여성 고용률이 50.2%로 지난 7년 동안 진입 문을 두드리던 '마(魔)의 50%'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이 최고를 달성하며, 경제활동 참여도 늘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속내를 알고 보면 여전히 우리사회의 여성 경제활동 비중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즉, 올들어 30~39세 연령층의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58.4%(30~34세), 55.5%(35~39세)로 가장 활발한 앞 연령구간 25~29세 여성의 참가율 71.8%에서 크게 추락했다. 이유는 결혼, 출산, 육아 때문이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이 발생한 것이다.

같은 달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국내 323개 기업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 67%가 여성인력이 기업의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지만, 정작 기업들은 '경력단절'을 우려해 여성인력, 여성 관리자 및 임원을 늘리는데 소극적이었다.

결혼, 출산, 육아도 국가의 장래 경쟁력을 위해 중요한 사회적 시스템이지만, 여성인력 계발 및 활용을 발목 잡는 '경력단절'의 원인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정부와 기업, 사회이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대안을 빨리 마련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