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통상 4번째 거머쥐며, 월드컵 사상 최초로 남미대륙 개최 대회에서 유럽팀이 제패하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8분께 터진 교체멤버 마리오 괴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이날 전후반 서로 주공격수인 토마스 뮐러와 리오넬 메시를 원톱으로 내세워 상대진영을 압박하며 공격을 퍼붓었으나 골을 성공하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도 득점없이 비긴 뒤 연장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두 팀은 결승전 승부차기 대결로 이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연장 후반 8분께 롱 패스를 이어받은 마리오 괴체가 쓰러지면서 감각적으로 날린 왼발 터닝슛이 아르헨티나 골키퍼 로메로의 왼쪽을 비켜가며 골망을 흔들었다.

실점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5~6분 동안 공세를 펼치며 동점을 노렸으나, 끝내 독일 골문을 뚫지 못했다. 특히 종료직전 독일의 반칙으로 얻은 문전 앞 프리킥을 메시가 회심슛으로 날렸으나, 허공을 가르며 결국 독일에게 월드컵을 주고 말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에 오른 독일은 우승을 차지해 당시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1954년 스위스월드컵을 시작으로 1974년 서독월드컵,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브라질(5회·1958·1962·1970·1994·2004년)의 뒤를 바짝 쫓았다. 이탈리아(4회·1934·1938·1982·2006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8번째 결승 진출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운 독일은 이날 우승으로 4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 50%의 우승 성공률을 달성했다.

독일은 이날 아르헨티나와 경기서 승리함으로써, 월드컵 역대 결승 맞대결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