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가 개최국 브라질을 3대 0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3·4위전에서 승리했다. 전반 3분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16분 블린트의 추가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진 바이날둠의 쐐기골을 더해 완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번도 지지 않은 ‘무패’의 팀으로 기록됐다.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이는 공식 기록에서는 무승부 처리가 된다. 따라서 이번 대회 7경기를 무패로 마감했다.

또한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 시간 팀 세 번째 골키퍼인 미셰 봄 골키퍼를 교체 투입하면서 23명의 엔트리를 모두 본선 무대에 올렸다. 네덜란드는 1978년 프랑스, 1994년 러시아, 그리스에 이어 사상 네 번째로 최종엔트리 선수 전원을 월드컵에 출전시킨 국가가 됐다.

반면, 브라질은 3·4위전까지 7경기에서 14실점을 기록하며 팀 통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독일과의 4강전에서는 무려 7골을 내주며 무참히 패했다.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서 브라질은 연신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브라질은 1940년 이후 74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에서 열린 A매치에서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