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마케팅 수업을 듣는 데, 교수님께서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학생들이 조금 어려워 할 때 마다 여러 가지 그래프나 자료 화면을 띄우시니까 수업내용이 더 잘 이해되었던 것 같아요.
-이화여대 음악대학 김00

2012년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대한민국 총 인구의 67.2%라고 IT 리서치 전문업체 SA(Strategy Analytics)가 발표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사용하는 사람을 찾는 것 보다 더 힘들다는 소리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스마트폰은 많은 인구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정에 발맞추어 스마트폰의 사용 환경을 윤택하게 해주는 어플(application)시장도 많은 성장을 해왔다. 이러한 스마트기기(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언제·어디서든 정보를 제공 받고, 습득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그리고 정보를 언제·어디서든 표출할 수 있는 스마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스마트폰, 잘 쓰면 약이지만 못 쓰면 독이 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유용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등 스마트폰의 긍정적인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스마트폰을 단순히 오락거리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12년 2월 이화여자대학교는 164명의 전임교수를 선정해 아이패드를 지급하고 2012년 1학기부터 아이패드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현재 이화여대에서는 수업을 할 때, 몇몇 수업에서는 ‘미러링기술(여기서는 스마트기기의 화면에서 보이는 것을 다른 화면에도 똑같이 보이게 하는 기술을 말함)’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하는데, 교수님들이 걸어 다니면서 수업내용에 첨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그때그때 내용을 보충하며, 필요한 자료들을 인터넷에서 찾아 화면에 띄우는 형태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이런 ‘미러링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진행하는 매체교육,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미국의 교육 학자인 에드가 데일(Edgar Dale)이 주장한 교육경험의 원추에 따르면, 교육 후 2주 뒤에 아이들의 지식이 남아있는 정도가 읽기만 했을 때는 10%, 강연을 했을 때 20%인 것임에 반해 멀티미디어를 통한 교육은 50%정도 된다고 한다. 즉 일반적으로 독서나 종래에 해오던 강연식의 교육보다는 멀티미디어 매체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출처 : 플리커>

 

그렇다면 ‘미러링기술’을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을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수업, 발표를 잘 진행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발표이기에 어플과 관련해서 알아보았다. 크게 웹하드, 에버노트, 핑퐁이 있는 데, 이 3가지 어플들은 독립적으로 사용되기보다는 유기적인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1. 웹하드(Webhard)

구글에서 운영하는 G드라이브, ucloud, CloudOn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웹하드는 인터넷 웹상에다가 자신의 자료를 저장해 놓는 것으로, 쉽게 생각하면 인터넷에 존재하는 나만의 USB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이 웹하드는 언제·어디서든 어플이나 Pc에선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컴퓨터 할 것 없이 저장할 수 있고 또 사용할 수 있어, 필요한 자료를 저장해두었다가 간편하게 자신이 원할 때 그 자료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자 프로그램이다. 위에서 설명한 구글드라이브와 ucloud, CloudOn은 안드로이드마켓 외에도 아이툰즈 앱스토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 에버노트(Evernote)

에버노트는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시리즈, PC에서 문서를 서로 공유하여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다. 에버노트는 pc에서 작성한 문서를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모두에서 공유를 할 수 있어 언제·어디서든 자료를 수정하거나 작성할 수 있다. 이 앱에서는 사진을 찍거나 글을 올려서 자료를 저장 할 수 있으며, 녹음기능을 활용해서 자료를 저장할 수도 있다. 작성한 문서들은 검색기능을 이용하여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기준에 따라(예를 들면, 날짜)분류할 수 있다. 특히 에버노트에서는 특이한 기능 이 있는데, 사진으로 찍힌 텍스트까지도 검색을 이용하면 그 해당하는 텍스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료버전은 한 달에 60M만 이용 가능하며, 안드로이드마켓 외에도 아이툰즈 앱스토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3. 핑퐁(Ping Pong)

핑퐁 어플의 기능은 투표, 사지·오지선다형문제 만들기, 주관식문제 만들기 등이 있다. 핑퐁어플은 선생님이 학습용 룸을 어플상에 만들면 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해당 학습용룸의 이름을 입력해서 그 룸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핑퐁 어플의 강점은 선생님들이 객관식이나 주관식 문제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보내면 학생들이 답하는 상황이 그래프형식으로 나와서 학생들의 반응이나 정답률에 대해서 시각적으로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또 투표를 하는 기능에서도 투표의 상황이 그래프에 시시각각 반영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투표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어플을 사용한다면 학생들이나 발표를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그때그때 정확히 알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핑퐁은 무료로 안드로이드마켓 외에도 아이튠즈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어플들을 이용해도 미러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적 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이러한 어플들이 큰 효과를 내기가 힘들다. 학교현장에서도 몇몇 대학교의 경우에만 이런 기반이 갖춰져 있고, 중·고등학교, 초등학교로 내려가면 이러한 기반이 갖춰져 있는 곳을 찾기란 더욱 힘들다. 그러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처럼 선생님들이나 교수자(敎授者)가 이러한 어플들의 사용방법에 대해서 환경이 구현되기 전에 미리 알고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어플들에 대해서 익혀둔다면, 환경이 구현되었을 때 효율적으로 환경에 적응이 가능할 것이다. 나아가 위에서 소개한 어플들은 회사나 국가기관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이용하는 집단에서 큰 도움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생소하더라도, 구성원들이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이를 기반으로 회의를 진행한다거나 발표를 진행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직원 교육이나 발표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