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권역별 1순위 경쟁률 상위권 현황(자료: 닥터아파트)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에 33만5790명이 몰려 전년대비 2.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1~3월) 11만4천명에 이어 2분기(4~6월)에만 2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가 2014년 상반기(1~6월)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171개 단지, 9만5228가구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주상복합 포함‧임대 제외) 전년 동기(135개 단지, 7만211가구)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 △수도권 3만2608가구 △광역시 3만214가구 △지방 중소도시 3만2406가구 등 이다.

특히 광역시에서는 대구가 1만5073가구, 부산이 9699가구 공급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

◆1순위 청약자 급증…광역시가 전체 66.8% 차지

상반기 청약통장을 사용한 1순위 청약자는 33만5790명이다. 전년 동기(11만3898명)보다 2.9배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광역시 1순위 청약자수가 급증해 상반기 전체 1순위 가운데 66.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33.4% 차지)와 비교해 봐도 올 상반기 광역시 분양시장이 그만큼 뜨거웠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604가구 공급‧7300명),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1497가구 공급‧2401가구),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577가구 공급‧2159명) 등에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광역시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1만명을 넘은 곳이 9곳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구 6곳, 부산 2곳, 광주 1곳 등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1순위 청약자가 3만명을 넘은 곳이 2곳이 나왔다. 각각 대구 북구 침산동 침산화성파크드림(835가구 공급‧3만2131명),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오페라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409가구 공급‧3만1436명) 등이다.

부산에서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센텀비스타동원이 638가구 공급에 1만7762명이, 광주에서는 동구 학동 무등산아이파크가 808가구 공급에 1만9238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1순위 마감률 전국 42.3%…부산‧대구가 74.7%로 공동 1위

상반기 공급된 주택형(분양면적)은 총 1176개로 이 가운데 1순위 청약 마감된 곳은 전체의 42.3%인 498개다.

권역별 1순위 마감률은 △수도권 298개 중 64개로 21.5% △광역시 194개 중 140개로 72.2% △지방중소도시 245개 중 77개로 31.4%를 기록했다.

세부지역 가운데는 부산과 대구가 74.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79개 중 59개, 대구가 75개 중 56개가 1순위에 마감됐다.

◆1분기 1순위 최고 경쟁률은…‘29.9대 1’ 미사강변도시 푸르지오

수도권 1순위 최고의 경쟁률은 지난 5월 분양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강변2차 푸르지오 전용면적 114.15㎡로 2가구 공급에 111명이 청약, 59.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같은 단지 전용 143.34㎡ 2가구 모집에 106명이 청약해 47대 1을 기록했다. 이외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전용 84.07㎡(1가구 공급, 27대 1),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12블록(기자촌11단지) 50.78㎡(7가구 공급, 16.68대 1), 위례신도시 학암동 엠코타운센트로엘 98.79㎡(2백16가구 공급, 16.73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6월 분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 전용 93.88㎡로 1가구 공급에 275명이 몰려 275대 1을 기록했다.

이어 5월에 분양한 광주 동구 학동 무등산아이파크 전용 59.98㎡로 2가구 모집에 430명이 청약, 21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전북 전주시 전북혁신도시 호반베르디움(C5블록) 전용 84.82㎡(30가구 공급, 187.47대 1),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 SK뷰 1차 전용 64.82㎡(2가고 공급, 159.5대 1), 부산 동래구 사직동 사직역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84.95㎡(43가구 공급, 148.98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전국평균 3.3㎡당 1125만원…전년 대비 44만원 올라

상반기 분양물량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125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081만원) 대비 4.1%(44만원)가 인상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1547만원 △광역시 954만원 △지방 중소도시 723만원이다.

수도권은 지난해(1385만원)보다 29.8%(162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논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푸르지오써밋 등 강남권 재건축과 고급주상복합의 분양으로 분양가가 올랐다.

광역시는 지난해(789만원)보다 20.9%(165만원) 올랐다. 부산 용호동 더블유(평균 분양가 1818만원), 대구 범어동 범어화산샬레(평균 분양가 1022만원) 등 부산 및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을 웃도는 단지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평균 분양가가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권일 리서치팀장은 “상반기 분양시장은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 됐다”며, “하반기도 수도권 보다는 광역시가 분양시장을 주도하겠지만 건설사들이 열기에 편승해 분양가를 인상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