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25·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가 US여자오픈 경기(총상금 325만 달러·약 33억2000만원)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US여자오픈은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의 대표적 메이저 대회다.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이글, 보기와 더블 보기를 각각 한 개씩을 기록하며 이븐파 70타를 적어내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시스(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최종 우승했다. 미셸위가 대회서 기록한 2언더파는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다.

이번 우승으로 미셸 위는 프로데뷔 후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LPGA는 개인 통산 4승째다.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2승을 기록한 미셸 위는 다승 부문에서도 루이스와 캐리 웹(호주), 제시카 코르다(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선두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인 대회였다.  양희정(25·KB금융그룹)은 3라운드까지 미셸 위와 함께 공동선두를 유지하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한 개 등으로 4오버파 74타를 적어내면서 아쉽게 최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양희정에 이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과 이미나(33·볼빅)는 공동 5위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들은  최종합계 3오버파 283타를 기록했다. 또한 신지은(22·한화)도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한편 기대를 모은 ‘디펜팅 챔피언’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13오버파 294타로 공동 4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