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현대자동차가 경총에 복귀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최근 서울 태평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현대차가 경제5단체 중 하나인 경총에서 빠져 있다는 것은 경총 입장에서도, 현대차 입장에서도 불행한 일”이라며 “어떠한 경우든 다시 가입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 문제와 관련해서 경총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고치고, 사과가 필요하면 할 뜻도 있다”며 오해를 털고 가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현대차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둘러싸고 경총과 이견을 보이면서 경총에서 전격 탈퇴했다.

사내 하도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제 논리로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사내 하도급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라며 “경제 논리로 풀어야지 투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경제 현실을 반영해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대기업 조사에 대해서는 정부기관의 독자적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권한 밖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경총회장으로서 노사관계 정착, 일자리 창출, 외국인 투자, 공정사회 건설 등 4대 중점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에 따른 10대 실천 방안도 내놓았다.

경총은 법과 원칙이 통용되는 상생의 노사관계 정착을 위하여 복수노조 문제를 올바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30대그룹 인사노무 담당 임원으로 구성된 특별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핵심기업 5개사 내외의 인사노무 담당부서장을 중심으로 업종별 대책반도 꾸린다. 5개사 가운데는 현대차도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를 통해 일자리 확대 기반을 만들고, ‘시니어센터(가칭)’를 운영해 고령자 일자리를 확충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공정사회 건설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는 기존에 실천해 오던 투명경영 운동을 내실화하고, 중소기업 법률지원 사업 등을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외국인 투자 확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회장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국내 투자에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노사문제”라고 말하며 “향후 코트라(KOTRA)와 함께 외투기업들과 논의를 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경총은 또 외투기업노사관계 위원회, 래이버 인포커스(Labor Infocus·가칭)의 외투기업용 영문정보지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준래 비트플렉스 회장

청소년영상제 조직위장 영상산업 인재 발굴 주력

조준래 비트플렉스 회장이 제12회 한국청소년영상제(KYFF2010·www.한국청소년영상제.kr)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해 대회를 주관한다. 한국청소년영상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드는 영상제로 1999년에 제1회 대회가 열린 이후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청소년 영상제다.

역대 조직위원장은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 김주훈 국기원 원장, 양형일 전 국회의원 등, 청소년 교육에 열정이 있는 사회 저명인사 분들이 역임했다. 올해는 ‘1318의 창,그리고 소통’이라는 슬로건으로 10월 29일 부터 31일 까지 유스퀘어와 광주영상복합문화관에서 개최된다.

조준래 회장은 ‘한국청소년영상제를 보다 체계적으로 활성화하여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영상산업의 인재를 조기 발굴하는 대표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구재단, 북경대서 ‘김구 포럼’ 열어

亞 평화증진 기여 전문가 정례 세미나 열기로

김구 포럼이 지난 2005년 미국 하버드 대학에 이어 중국 북경 대학에도 개설됐다.
재단법인 김구재단과 베이징대학의 국제전략연구중심은 최근 북경대학에서 첫 포럼을 열었다.

이번 김구 포럼은 한 중 우호협력과 상호 이해증진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개설됐으며, 앞으로 동아시아 국제정치 및 역사, 국제협력,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정례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는 백범 김구 선생님의 친아들인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김신(前 교통부 장관, 공군참모총장) 회장과 김구재단의 김호연 이사장, 천진환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인사로는 중국대외우호협회 뤄하오차이(전 전국정협 부주석) 협회장과 쑨쉐칭 비서장을 비롯해 북경대학부 교장 리옌쏭 교수 등이 참석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 김신 회장은 중국대외우호협회가 한-중 우호관계 수립에 기여한 공로로 시상하는 ‘한-중 우호관계 10인상’을 받았다.

박용현 두산 회장 ‘동반성장’ 발빠른 행보

협력업체 방문 “현장 건의사항 적극 검토하라”

박용현 두산 회장이 협력업체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계열사 경영진에게 해소 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는 등 본격적인 동반성장 행보에 나섰다. 최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0월 25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협력업체 진영티비엑스와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업체인 삼광기계를 방문,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두산 경영진들은 앞으로 협력업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눠 협력업체의 지원 요청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인 동반성장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며, 동행한 계열사 경영진에게 협력업체가 건의한 사항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김준섭 진영티비엑스 사장은 장기 거래업체에 대한 보증증권 면제와, 장기물량 보장을 건의했다. 보증증권은 협력업체가 두산의 계열사와의 물량 공급 계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만의 하나 잘못된 사태가 벌어질 경우 이로 인해 생기는 손해를 만회할 수 있도록 금융권을 이용해 이를 담보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에 박 회장은 우수 협력업체에 대해 보증증권을 면제하고 우수 협력업체의 원활한 인력 수급과 투자 위험 최소화를 위해 1년 단위로 장기 물량을 우선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서훈 삼광기계 사장은 자금 부담이 되는 주요 원자재에 대해서는 대기업이 두산 계열사들이 대표로 물량을 구매한 후 이를 각 협력사에 분배해주는 사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박 회장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두산 계열사뿐 아니라, 우수한 협력업체도 사회공헌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 동반성장을 위한 기업문화 공유와 유대감이 더욱 커지는 등 여러 가지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실질적인 추진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앞으로 계열사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이행 실적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이를 최고경영자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 부회장

협력사 애로사항 현장점검

신동빈 롯데쇼핑 부회장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관련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동반성장 추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도록 주문했으며, 이를 점검하기 위해 협력사를 직접 방문한 것.

최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부회장은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롯데마트 협력사 머쉬하트의 농장을 찾아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들고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CEO들의 협력사 방문과 협력사 간담회를 정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농장을 둘러본 후 머쉬하트 김금희 대표에게 롯데와의 거래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묻기도 했다.

정리=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