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이 월드스타 싸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개념의 음료 ‘오버&오버’를 출시한다. 오버&오버는 ‘파티 드링크’ 제품을 표방하며, 기존 에너지 드링크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싸이의 신곡 ‘행오버’의 뮤직비디오에도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버&오버 제품은 싸이가 제품 기획부터 원료 선정, 맛에 이르기까지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음료다. ‘그린 커피빈’에서 추출한 천연 카페인 성분과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울금’ 등 천연 성분을 활용했다.

특히 카페인 함량이 30mg으로 낮아, 기존 에너지 음료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 울금 외에도 쌀배아 추출농축액과 효모추출물 등 천연 소재를 활용하는 등 차별화 요소를 갖췄다. 파티나 술자리 등 어느 상황에서든 몸을 혹사하는 대신, 부담 없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추구하는 제품이다.

미국에서만 약 9조원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1세대 에너지 음료’인 기존 제품들은 ‘고카페인’이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각성 효과’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많았다.

‘2세대 에너지 음료’는 여기에 파티 문화나 익스트림 스포츠 등을 결합한 제품들이었다면, 최근에는 높은 카페인 함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저자극성 에너지 음료들, 이른바 ‘3세대 에너지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과일을 원재료로 만든 ‘리프레셔스(Refreshers)’를 비롯해 녹차와 인삼 성분으로 만든 에너지 음료 ‘구루(GURU)’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따라 약 800억~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우리나라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곧 나타날 전망이다. 아직은 초기의 에너지 음료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올해 초부터 식약처가 고 카페인성 에너지 음료의 학교 내 판매와 TV광고를 제한하는 등 고카페인성 에너지 음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천연 소재를 활용한 저자극성 ‘3세대 에너지 음료’의 시장내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리브영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버&오버 한정판을 지난 14일부터 판매했으며, 판매 4일만인 17일 제품 전량이 매진됐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말부터 에너지 음료의 주요 판매 채널인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빠르게 확대하는 한편으로, 에너지 음료의 본고장인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파티 드링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오버&오버’는 250ml 용량으로, 일반 소매점 기준 1500원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