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조련사 거스 히딩크 감독(68)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16강 진입이 힘들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전망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 네덜란드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국은 재능있는 팀이지만 벨기에, 러시아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는 점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가 좋은 성적을 낼 팀”이라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히딩크 감독은 칼럼 끝부분에 월드컵 H조 전망을 언급하면서 벨기에와 러시아의 선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해 사실상 우리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두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히딩크 감독은 칼럼에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전반적인 전망으로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세가 남미에 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대 남미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럽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도 네덜란드의 선전을 기대한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덧붙였다.

한편, 오는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같은 H조에 속한 대한민국팀은 18일(수) 오전 7시 러시아전, 23일(월) 오전 4시 알제리전, 27일(금) 오전 5시 벨기에전을 차례로 치른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팀은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