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안 한 20대보다 관리 잘 한 40대가 낫다… 10년 내다보고 피부에 투자를

피부는 비즈니스맨의 명함과도 같다.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는 좋은 인상을 주고 대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는 일이나 사업의 성공 여부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선 몇 년 전 불어닥친 동안 열풍이 식을 줄 모르면서 젊고 탄력 있는 피부가 남녀를 불문하고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건 고령화 시대에서 또 하나의 경쟁력이자, 최고의 찬사다. 최근 주름 개선, 미백 등 동안 가꾸기를 위한 기능성 화장품 시장이 지난 10년 간 급성장한 이유다.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 이지함화장품의 김영선(43) 대표는 주변 남성 CEO들의 사례를 들었다. “요즘 40대 중반~50대 CEO들을 보면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갖고 싶어 합니다.

젊은 층과 소통하고 비즈니스 교류를 하길 원하는데 함께 어울리기 위해서는 필히 젊어보여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이 정작 피부 관리에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했다. 이에 대한 그의 조언은 의외다. 화장품 사용을 강권하지 않는다.

“피부 관리가 소홀해도 20~30대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요. 40대 이후부터 급격히 나빠지면서 노화의 흔적이 보이게 됩니다. 또 선천적으로 좋은 피부를 타고 나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소용없어요. 이런 점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그 피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이가 부지기수예요.”

김 대표는 자신의 경우만 봐도 답은 벌써 나왔다고 했다. 30대부터 꾸준히 피부를 가꿔온 덕에 지금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단다. 실제로 마흔이 넘은 나이지만 30대 초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외모다.

자연스레 운동하는 습관 몸에 배도록

문제의 핵심이 뭔지 묻자 ‘자기 관리’에 대한 마인드를 짚었다. 단적으로 말하면 ‘관리 안 한 20대보다 관리 잘 한 40대가 낫다’는 메시지였다.

“CEO들의 경우 일상이 곧 비즈니스예요. 매일 이런 저런 미팅의 연속이고 술 마실 자리도 자주 있게 됩니다. 주말에는 사업 파트너와 골프를 칠 때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건강 관리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거죠. 사실 피부는 건강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그러면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운동 예찬론’을 꺼낸다. “운동을 통해 전신 건강과 피부 건강을 모두 지킬 수 있습니다. 만약 운동을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하는 것도 좋아요.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습관이 몸에 밸 겁니다.”

그가 회사 모토로 ‘건강한 피부 자신감’을 내건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이화여대 약대 출신에 한국존슨앤존슨 마케팅 매니저를 지냈던 전문성과 경험들이 녹아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궁금했던 동안 피부 관리 노하우를 물었다. “피부 타입, 계절,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각기 달라지죠. 무엇보다 자신의 피부를 먼저 잘 아는 것이 전제돼야 합니다.”

기본적인 수칙으로 깨끗한 클렌징, 충분한 보습, 자외선 차단을 제시했다. 이 중 노화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자외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생활화하라고 조언했다. “필요한 경우에 따라 각질 제거, 미백 케어,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나 피부과 시술을 추가적으로 하게 되면 더욱 아름다운 피부를 가꿀 수 있습니다. 10년을 내다보고 피부에 투자를 아끼지 마세요.”

이지함화장품은 화장품과 의약품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슈티컬’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선풍을 일으켰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으며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탄탄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전희진 기자 hsmil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