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왕(Andrew Wong) 하얏트 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일즈 담당 부사장(사진제공=하얏트 그룹).

하얏트라고 다 같은 하얏트가 아니다. 호텔 ‘좀’ 다녀본 사람들은 아마 알 거다. ‘하얏트’이긴 한데, 조금씩 다른 이름들이 있다는 걸. 어디 이름만 다른가. 콘셉트도 각양각색이다.

현재 국내에는 총 3개의 하얏트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그랜드 하얏트(서울), 하얏트 리젠시(인천·제주), 파크 하얏트(서울·부산)다. 그랜드 하얏트는 이름처럼 ‘큰 호텔’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주요 거점 도시의 대표급 규모의 호텔이라는 얘기다. 부대시설도 많고, 크기도 크다. 그런가하면 파크 하얏트는 초호화 호텔을 표방한다. 그래서 럭셔리하다. 하얏트 리젠시는 편안한 분위기를 전한다. 그게 비즈니스 고객이든, 순수 여행객이든. 어쨌든 브랜드마다 색깔이 각기 다르다.

그렇다면 하얏트 브랜드는 모두 몇개일까. 총 9개다.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6개의 브랜드가 더 있다. 앤드류 왕(Andrew Wong) 하얏트 그룹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일즈 담당 부사장이 방한한 것도 그래서다. 지난 21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만난 앤드류 왕은 “(한국에) 잘 알려진 3개 브랜드 이외에 나머지 6개 브랜드에 대해 좀 더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했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6개 브랜드는 안다즈, 하얏트, 하얏트플레이스, 하얏트하우스, 하얏트 질라라, 하얏트 지바다.

사실 앤드류 왕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2년 이래 매년 약 두차례 방문하고 있다. 왜 하필 지금, ‘본격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건지 궁금했다. 그는 “매년 방문할 때마다 한국은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크게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왕은 이어 “싱가포르, 일본, 홍콩, 중국, 한국은 아·태 시장의 상위 5개(Top 5) 마켓”이라면서  “특히, 여타 아시아 지역의 성장 잠재성은 총수입(Total Revenue) 기준, 연 7%로 잡지만 한국의 경우 10%”라고 언급하면서 한국 시장의 잠재성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실제로 최근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치는 잠재성을 뒷받침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 국내 5000만 인구중 연중 해외여행객은 약 1470만명 정도다. 5명 중 1명 이상이 ‘밖’으로 나가는 셈.

하얏트 그룹이 한국에다 아예 세일즈오피스를 차린 것도 이 때문이다. 그룹은 지난 1월, ‘글로벌&리져널 세일즈 오피스(Global and Regional Sales Office)’를 열고, 한국내 증가하는 여행고객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550여개의 하얏트 호텔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앤드류 왕은 “오피스 설립 4개월째라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다만 목표 수치에는 계획대로 접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한국에서 좀 더 많은 하얏트 브랜드를 볼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오는 2016년 동대문에서 새로운 브랜드인 ‘하얏트 플레이스’가 오픈할 계획이기도 하다. 앤드류 왕은 “개인적으로 한국 시장과 잘 맞을 것 같은 브랜드로 ‘안다즈’를 꼽고 싶다”면서 “한국은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 굉장히 개방적(Open mind)이라 ‘안다즈’와 같은 부티크&유니크 콘셉트의 호텔이 잘 맞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하얏트 플레이스를 제외하고 진출이 확정된 브랜드는 아직 없다.

앤드류 왕은 하얏트에만 25년을 몸담은 ‘하얏트맨’이다. 그는 “1992년 이래 매년 방한하면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하얏트 브랜드를 알리고자 한국 사무소를 오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얏트 글로벌 & 리져널 세일즈 오피스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하나투어 엑스포에도 참가한다. 엑스포를 통해 여행 업계 종사자와 개인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9개 하얏트 브랜드의 9가지 콘셉트

파크 하얏트 초호화 호텔의 대표 주자로 친근하고 세련된 분위기에서 세심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 안다즈 부티크 스타일에 캐주얼한 느낌을 더한 호텔을 표방한다. / 그랜드 하얏트 주요 거점 도시의 큰 규모의 특급 호텔로 도심과 리조트의 성격을 고루 지닌다. / 하얏트 리젠시 미팅 플래너, 비즈니스 여행객, 레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하얏트 플레이스 멀티 태스킹 비즈니스 여행객의 바쁜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설계됐다. / 하얏트 하우스 장기 투숙, 레지던트 스타일의 호텔로 개인과 가족 여행객에게 모던한 콘도의 느낌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 하얏트 미팅, 관광, 오랜 친구와의 조우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호텔을 찾은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호텔 및 여행지의 정보를 제공하고 편안함을 제공한다. / 하얏트 질라라 & 지바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all inclusive resorts) 콘셉트다. 인당 가격만 내면 식사부터 모든 부대시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단, 질라라는 성인(16세 이상)만 이용가능하고, 지바는 어린아이 대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