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2014년도 하반기 관광진흥개발기금(이하 관광기금) 융자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20일 “올해 하반기에 2014년도 전체 융자예산(4800억원) 중 상반기 소진액 등을 차감한 잔여액 1880억원을 모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485억원)대비 약 26.6% 늘어난 금액이다.

하반기 융자분부터 달라지는 점도 있다. 우선 중저가 숙박시설, 복합리조트 및 복합 마이스(MICE) 지구 등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시설 등에 대출기간이 연장된다. 또 관광지·관광단지·관광특구 시행사업에 대해서는 신축 및 증축자금 융자한도액이 200억원까지 늘어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융자지원으로 세월호 사고여파로 침체에 빠진 관광업계가 활력을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결국 국내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광기금 융자 신청은 5월 26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시설자금 신청은 한국산업은행(주관은행) 및 15개 융자취급은행 본·지점에서 접수한다. 운영자금 신청은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업종별 협회 및 지역별 협회에서 한다. 최종 융자 대상자 선정 결과는 7월 17일에 문체부에서 발표하며, 융자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는 12월 19일까지 관광기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한편 ‘관광기금’은 관광진흥법상 31여개 관광업종의 자금난 해소와 관광시설 투자 촉진, 고용창출 등을 위해 정부가 매년 두 차례(상‧하반기) 지원하는 금액이다. 관광기금 대출금리(변동금리, 2014년 2/4분기 기준 3.20%)는 일반 시중은행보다 약 1~2% 정도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장기 분할상환 등 수혜업체에 유리한 조건도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