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도 '라인' 광고 영상 캡처.

최근 카카오가 자사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노키아의 저가형 폰 '아샤 시리즈'에 탑재한 데 이어, '라인'도 인도 시장 점유율 나서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라인은 TV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현지 광고를 내보내면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라인의 인도 광고는 가장 주력하고 있는 '스티커' 서비스를 내세웠다. 이 영상을 살펴보면 맘에 드는 여자가 생긴 한 남자가 라인 스티커를 보내며 여자의 관심을 유도한다. 여자도 남자의 관심에 라인 스티커로 답한다. 그러면서 이 광고에 '라인 스티커로 이야기하세요( Say it with LINE Sticker)'는 문구가 나온다.

이는 캐릭터 스티커로 인도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라인의 현지 전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광고인 것. 라인은 지난해 7월 인도에 진출한 이후부터 인도 유명 영화배우인 카트리나 카이프를 모델로 내세우고 그룹 음성 채팅과 이모티콘 기능을 강조하는 TV 광고를 선보이는 등 현지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라인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출시 3주만에 500만명이 가입하고 반년 뒤인 현재 16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와츠앱, 위챗 등 다양한 메신저들이 인도 메신저 시장을 주목하면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인도에서는 와츠앱(WhatsApp)이용자수가 3000만명을 넘기며 1위를 지키고 있다.

인도 메신저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젊은 인구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IT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7년까지 인도는 세계에서세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2800만대(2013년 5월 기준)에서 2017년 액 1억5000만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미디어셀'에 따르면 세계 47개국 중 2013년 인도의 스마트폰 구매자는 2억2500만명으로 중국의 2억8300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한다.

그러다 보니 인도 내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문자메시지(SMS)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 리서치 기관인 포티어 리서치(Portio Research Ltd)에 따르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메시지 서비스가 문자메시지의 수익을 넘어섰다.

인도 메신저 시장의 수익성 확보가 담보되곤 있지만 확고한 1위 자리로 굳히기 위해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러 문화가 섞여있는 데다 힌두어(40%)외에도 14개어 공용어가 존재하는 만큼 호환 인터페이스와 현지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문화적 차이점을 극복하는 맞춤 전략이 이후에 성공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운영체제 중에서 우선 순위를 세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