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휴대전화 결합상품 ① SK텔레콤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자사의 스마트폰 요금제만큼이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휴대전화’ 결합상품입니다. 인터넷 결합 외에도 유선전화나 IPTV 등도 결합해서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을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만 결합해도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제 상품이 한두 개가 아닌 것은 물론이고 인터넷과 IPTV의 종류에 따라, 내가 지금 가입한 휴대전화 요금제가 뭐냐에 따라 경우의 수가 늘어나다 보니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에 고지된 것과 고객센터의 응대 내용이 다르고, 대리점이냐 판매점이냐에 따라 요금이 천차만별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과 휴대전화 결합상품의 종류와 각 상품 간의 차이점, 그리고 요금제들을 따져봤습니다.

 

SK텔레콤, 결합상품 4개의 차이점은?

일단 결합상품의 종류를 정확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무선 사업을 담당하는 SK텔레콤의 공식 홈페이지(tworld.co.kr)와 유선 사업을 진행하는 SK브로드밴드(www.skbroadband.co.kr)의 페이지를 넘나들며 비교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SK텔레콤 홈페이지에는 설명이 부실한 것들이 태반이라 애를 먹었습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내놓은 ‘인터넷(1회선 기준)+휴대전화’ 결합상품은 총 4개입니다. ‘온가족 할인’ ‘TB결합할인’ ‘온가족 프리’ ‘한가족 프리’입니다. 할인이란 단어가 들어간 상품일수록 출시 연도가 오래됐습니다. 그리고 SK텔레콤을 사용한 기간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할인율이 달라지더군요. 온가족 할인은 그야말로 나 이외의 가족의 휴대전화 사용 연수를 합산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10년 미만은 휴대전화와 인터넷 이용료를 각각 10%씩, 10년 이상~20년 미만은 20%, 20년 이상~30년 미만은 30%, 30년 이상은 50%입니다. 이 할인율은 TB결합할인에도 적용됩니다.

그렇다면 인터넷과 휴대전화 1회선을 묶는 것은 똑같은데 TB결합할인에서는 10%를 할인해주고 온가족 프리는 3000원을 할인해주는 등 액수가 다른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차이는 TB결합할인의 경우 SK텔레콤에서 받는 ‘기기 약정 할인’을 받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즉, 2년‧3년 약정으로 산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을 경우에는 TB결합할인은 신청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점이라고 하면 온가족 프리 요금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인터넷 상품을 3년 약정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동이체까지 신청하면 3만원 상당의 설치비도 감면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SK텔레콤에서 홍보하는 ‘한가족 프리’ 요금제는 무엇일까요. SK텔레콤에 따르면 인터넷 1회선과 휴대전화 1회선을 결합하면 인터넷 기본료에서 8000원을 감면해줍니다. 얼핏 봐도 온가족 프리나 TB결합할인보다 할인 폭이 큽니다. SK브로드밴드에 이 내용을 문의해봤지만 “그런 건 들어보지 못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SK텔레콤 측은 “SK텔레콤 대리점이나 판매점 창구에서 가입한 이들만 가입할 수 있는 SK텔레콤 독자 상품”이라며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로부터 도매로 인터넷 회선을 사 관련 결합상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 한가족 프리 요금 신청을 위해선 SK브로드밴드에 문의할 것이 아니라 SK텔레콤 창구에 문의해야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