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3]

가죽지갑

 

와인을 보면 코르크 마개가 있다. 그 코르크 마개를 소재로 가죽을 만들어 지갑과 가방 등을 만들어 내는 회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 보았다.

메인인

Q.안녕하세요! 우선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안녕하세요. 엘앤제이 대표 이성민입니다. 저는 약 10년 정도 인테리어 자재를 수입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국내의 건설사와 인테리어업체를 대상으로 하였죠. 그러다 보니 해외 전시회에 참관할 일이 많았고, 독일 전시회에서 우연히 코르크 소재를 발견하여 국내에서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년 동안 시장조사, 소재개발, 창업교육, 등을 거쳐 2011년 ㈜엘앤제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아이템에 대해 소개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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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한마디로 하자면 가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입니다. 코르크나무를 20~30년 정도 키워 나무를 벌목하지 않고 껍질만을 채취합니다. 이러한 소재를 건조과정을 거쳐 얇게 자른 후 패브릭에 열로 압착시키면, 동물을 죽여 얻는 부산물인 천연 가죽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식물성 가죽으로 탄생 됩니다. 이런 식물성 가죽은 코르크나무 껍질만 가능하며, 연구결과 천연가죽보다 내구성, 인장강도 면에서 우수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촉감이 부드럽고 천연의 다양한 기능성 덕택에 여러 산업에서 성형이 가능한 나무로 응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마지막으로 껍질이 채취된 나무는 10년 후 다시 껍질채취가 가능하므로 친환경을 중요시하는 현대의 트렌드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벌목을 하지 않아도 되므로 친환경입니다)

이 제품은 2011년도 예비기술창업자, 2011년도 G창업프로젝트, 2012년 2030 1000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부과제에 선정이 돼서 사업화를 진행했으며, 2013년 옥타주최 글로벌창업경진대회 4위, 스타트업포럼 TOP10선정 다수에 창업경진대회에 입상하여 그 소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Q.현재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가방

 

A.현재는 코르크 소재를 응용한 우산, 핸드폰케이스, 가방, 지갑, 조명 등 다양한 제품 등이 2013년 10월 세팅이 끝났으며, 오프라인 매장인 인사동 쌈지길, 김포공항롯데몰, IFC몰 영풍문고, 동대문 롯데피트인에 직영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로수길, 홍대, 신촌, 압구정로데오 등에 대행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백화점 입점 준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감성쇼핑몰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베이, 라쿠텐, 아마존 등에서 온라인 해외 판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르크 소재를 사용한 다앙한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구상 중이며, 5월까지 에코백을 개발 예정 중입니다.

Q.사업을 하며 어려웠던 적은 없었나요?

A.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자금과 판로개척이었습니다. 다행히도 한국은 저와 같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었고, 다양한 정부과제에 신청하고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Q.마지막 질문입니다. 이 기사를 보는 벤처기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서 한마디 해주시겠어요?

A.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제가 성공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만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성과도 없어서 많은 좌절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정부에서 해주는 교육, 지원사업 등을 하게 되었는데, 저와 같은 처지에 사업가들이 정말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열심히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나만의 무언가가 있어야겠다’는 것을요. 동시에 누구나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열심’은 기본이 되어야 하고, ‘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잘하는 것이란 어떠한 상황에 놓였을 때 그 상황은 면밀히 파악하고,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여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말이 쉽지만,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실패와 거기서 얻어지는 노하우, 그리고 인생의 선배, 경험자와의 소통 등이 사업을 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코르크라는 소재를 가죽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제품화까지 해낸 이성민 대표님을 인터뷰해보았다. 나무를 벌목하지 않아도,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훌륭한 가죽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이 것이 바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송광준 드림플러스 기자 skj9010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