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봄볕에 그을리면 보던 임도 못 알아본다’고 한다. 겨우내 자외선에 대한 방어막이 약해진 상태에서 별안간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그리 강하지 않은 자외선에도 피부가 쉽게 상할 수 있다. 햇살이 따스하다고 마음 놓고 일광욕을 하다간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던 기미가 하나둘 올라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색소침착을 일으킨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봄볕 자외선이 기미, 주근깨를 만들어내는 피부의 적이란 것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자외선으로 인해 생성 되는 색소의 형성은 피부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작용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색소 형성 작용이 부분적으로 지나치면 기미, 주근깨, 잡티 등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사실 기미는 일반 다른 색소 질환과 육안으로 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어떤 사람은 기미를 단순한 색소침착이라 여기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다른 색소 질환을 기미로 오해하기도 한다.

기미는 피부의 표피층에선 갈색으로 진피층에선 청회색으로 나타나는데 주로 이마와 눈가, 뺨 등에 발생한다.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남성에서도 10% 정도 발생한다. 기미는 초기에 진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생겼더라도 자외선, 임신, 내분비이상, 약제 등의 원인에 의해 점차 부위가 넓어지고 진해지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임신에 의해 악화되기 때문에 젊은 여성의 경우 전문의와 상의해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생각해보면 피부색이 밝은 서양사람들이 자외선에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기미가 잘 생길 것 같지만 실상 기미는 동양인에게 더 잘 생긴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미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는 작용에 의해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과도하게 만들어내어 짙어지는 질환이다. 따라서 멜라닌 색소가 적은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기미가 더 잘 생기게 되는 것. 그러나 동양인 중 피부 톤이 밝은 사람은 서양인과 또 다르다. 서양인처럼 밝은 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서양인의 피부 특징을 모두 갖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양인 중 피부가 서양인처럼 밝은 사람이면 피부가 검은 사람보다 더 각별히 기미나 색소침착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기미는 무엇보다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외출 시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평소에 미백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과일이나 비타민 C 등을 섭취하여 기미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흐리거나 눈비가 오는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는 반드시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기미는 쉽게 없어지지 않는다. 이미 생성된 색소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기미 제거를 위해서는 과도한 색소를 제거한 뒤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레이저토닝.

레이저토닝은 여러 가지 기미 치료법 중에서도 기미의 재발을 낮추고 치료효과가 좋아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다. 피부 깊숙이 있는 색소 세포를 파괴함과 동시에 콜라겐을 생산하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여러 번 반복 치료하면 기미, 색소 이외에 탄력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색소침착이나 딱지 걱정 없이 진피형 기미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전혀 없으며 통증 또한 약해서 불편함 없이 짧은 시간에 집중적인 시술이 가능하다. 회복기간 없이 즉시 화장도 가능해 직장인에게도 안성맞춤이며, 계절과 피부타입, 피부색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레이저토닝 외에도 옐로토닝, 레가토 등 개인별 맞춤 치료도 가능하므로 전문의를 찾아 자세한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