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가입자 속증… 수익률 혜택 등 똑똑한 선택 중요

퇴직 이후가 불안해지고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연금상품이 인기다. 올 상반기 저축성 보험 실적의 집계 결과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 저축성 보험 신규 가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의 저축성 보험 가입 금액은 모두 3조47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 증가했고 보험업계 전체로는 1년 새 1조5000억 원이 넘는 돈이 저축성 보험에 몰렸다. 변액보험의 총 자산은 50조 원을 돌파했다.


연금상품은 소득공제가 되는 연금저축보험과 비과세 혜택이 있는 일반연금보험, 비과세가 되면서 투자 수익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변액연금보험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노후 대비만 할 것인지, 리스크가 있지만 공격적으로 투자해 노후 대비와 목돈도 함께 마련할 것인지에 따라 상품이 달라진다.

연금저축보험은 근로소득자에게 소득 공제 혜택을 주어 세제적격연금이라고도 불린다. 공시이율을 따르는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채권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처럼 손해를 입을 확률이 없고 복리이자가 가능해 적금 같은 은행 저축상품들 보다 높은 수익이 가능하다.

보험도 공격적 투자 가능

연금저축보험은 연 300만 원씩(보통 50만~60만 원 세금 환급)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유배당상품으로 통상적으로 총 납입보험료의 약 5% 정도를 배당받을 수 있다. 리스크의 최소화를 추구하는 안정성 위주의 투자자나 공격성 투자를 줄여야 하는 장년층에게 맞는 상품이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 투자 수익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는 보험 상품이다.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하면서, 동시에 원금 보장으로 리스크가 적은 특징도 지닌다. 최근 변액연금 상품은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연금으로 수령 시 스텝업 기능을 추가해 원금의 2배까지 보장 받는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의 장점이 있으며, 종신연금수령도 가능하다.

하지만 최저보증 기능이 있는 경우 중도 해지 시 최저보증이 안 되어 그만큼 손해를 본다. 아직 경제 활동을 할 기간이 많아 장기 유지가 가능하고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변액연금보험이 유리하다.

보통 기업이 운용하는 노후 대비 상품인 퇴직연금은 운용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DB형(확정급여형)은 퇴직 급여가 사전에 확정되어 기업이 운용하는 방식이고, DC형(확정기여형)은 근로자가 운용 방식을 선택하는 형태다. 국내에서는 DB형이 퇴직연금 시장의 67% 이상을 차지하며, 최근에는 많은 기업이 DB형과 DC형을 함께 도입해 근로자에게 선택권을 주고 중간 전환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연금상품 가입 시에는 보유 재산, 월 수입 및 지출, 직장에서 근무 가능한 기간 등을 분석한 뒤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금보험 가입 시 ▲몇 %의 이율을 적용하며, 변동금리인지 확정금리인지 ▲연금 보증기간과 연금 수령액이 얼마나 되는지 ▲해약할 경우, 해약환급 예시금액은 얼마인지 ▲보험사의 재무 상태는 어떤지 등에 대해 미리 확인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입 때 금리 등 체크는 필수

교보생명의 ‘교보100세시대 변액연금보험’은 연금을 타는 기간에도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 보편화된 ‘실적배당종신연금’ 상품으로 연금 개시 이후에도 계속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얻은 수익을 연금액에 더해 주는 게 특징이다.

기존 변액연금과 달리 이 상품은 생존기간 내내 투자가 가능해 투자 실적이 좋으면 연금재원이 늘어 3년마다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투자 수익이 좋지 않더라도 투자 실적과 관계없이 한 번 오른 연금액은 보증 지급한다.


동부생명의 ‘(무) Best Plan 스텝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투자 수익률이 나쁘더라도 이미 달성된 수익률은 최저 보증하는 신개념 ‘Step Up’ 보증옵션 상품이다. ‘Step Up’ 이란 계약자 적립금이 목표기준금액 달성 시 초과성과금액에 해당하는 계약자 적립금이 채권형으로 의무 이전돼 최저보증(최저사망보험금, 최저연금적립금)이 단계적으로 증액되는 보증옵션. 고객은 이 기능을 통해 연금자산의 안정성을 추구할 수 있다. 종신연금형의 경우 지급 보증기간을 10/15/20/30년, 90세까지 선택할 수 있게 했으며, 확정연금형은 확정기간을 5년~50년(5년 단위 선택)으로 설계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의 ‘인덱스업(Up) 변액연금보험(무배당)’은 실적배당형인 변액연금보험에 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다. 주가 상승 시에는 상승분만큼, 하락 시에는 최저지급보증 옵션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가입 시 종신연금형으로 지정되며 연금 개시 시점에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선택할 수 있다.

매년 연금을 지급받다가 사망 시 남아 있는 연금계약 적립액을 상속인이 받을 수 있는 상속연금형, 최초 10년 동안의 연금액이 매년 직전연도 연금액의 5% 또는 10%씩 증가하는 체증연금형, 적립액의 일정비율(0∼50%)을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고 나머지는 일정기간(5년, 10년, 15년, 20년)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확정연금플러스형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수익 나빠도 수익률 보증 짚어야

대한생명의 ‘플러스UP변액연금보험’은 가입 후 납입기간(최소 10년)이 끝난 시점이 되면 고객이 납입한 금액의 100%를 최저 보증한다. 또한 이후 3년 시점마다 6%씩 최저 보증금액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10년납의 경우 10년이 되는 시점에 최저 해약 환급금이 기 납입보험료의 100%가 되고 13년 시점엔 최저 해약 환급금이 최소 납입금액의 106%가 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이후에도 같은 형태로 3년 시점마다 112%, 118%의 형태로 최저 보증금액이 6%씩 늘어난다.

연금수령 이전에도 운용기간 중 자금이 필요한 경우엔 1년에 12번까지 해약 환급금 50%를 중도 인출할 수 있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삼성화재의 ‘삼성화재 연금보험 아름다운생활’은 노후를 위한 연금에 상해사망, 후유장해, 질병사망, 상해입원일당 보장이 선택 가능한 개인연금상품이다.

10년을 납입하면 만 55세부터 다양한 지급기간 중 선택해 매월 월급처럼 통장으로 입금 받을 수 있다. 또한 이자에 이자가 붙는 연복리의 수익성을 제공한다. 또 유배당 상품이어서 연금보험을 운용해 생긴 발생이익의 90%를 연금에 얹어 추가로 지급한다. 연간 납입보험료(선택계약 보험료 제외) 전액을 300만 원 한도로 공제받을 수 있으며, 최저보증이율 (보험가입 후 10년 이하 연 2.5%, 10년 초과 연 1.5%)을 보장한다.

이학명 객원기자 (mrm9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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