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서는 각 구간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골프 스윙은 퍼팅 스윙을 크게 하면 어프로치 스윙으로, 어프로치 스윙을 크게 하면 하프 스윙으로, 그리고 좀 더 스윙을 키우게 되면 쿼터 스윙에서 풀 스윙으로 만들어진다.

하프 스윙(half swing)은 완전한 풀 스윙(pull swing)의 중간단계로, 정확한 표현은 하프웨이 백(halfway back)이다. 약간 긴 칩샷부터 30~40야드 어프로치 및 펀치샷까지 이행할 수 있는 스윙의 핵심 구간이다.

이 동작의 시작 자세는 사진 1과 같다. 어드레스 시 절제된 동작을 위해 등은 곧게 편다. 스탠스는 어깨 너비 안쪽에 두기 위해 평소보다 좁힌다.

체중은 왼다리에 60~70% 싣고 나머지 체중은 오른다리에 싣는다. 볼의 위치는 볼을 양발 중심에서 약간 뒤에 놓아 볼을 살짝 내려치며 빠져나가기 좋게 만든다.

사진 2와 같이 테이크 백을 지나 하프웨이 백이 되는 모양은 양손이 오른 다리를 지나 허리 아래에서 목표 타깃 방향과 평행을 이룬다.

어드레스에서 삼각형을 이루던 양팔의 모양은 스윙이 시작되면서 왼팔은 펴져 있으며 오른팔은 옆구리 쪽으로 점진적으로 붙어 굽혀진다. 스윙은 낮고 넓게 하되, 반드시 왼팔이 쭉 펴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이때 되도록 양 무릎의 모양을 유지시키도록 한다. 이는 클럽을 쥔 양팔과 하체, 몸통이 같이 백스윙이 시작돼 양팔이 오른 골반 뒤쪽으로 빠지며 스윙플랜을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상체를 하체와 분리시켜 스윙하는 동안 순차적인 동작을 유지시키기 위함이다.

또 정확성과 파워를 향상시키는 상하체 꼬임인 X-factor(어깨와 몸통, 하체와 골반의 갭. 예: 백스윙 시 어깨가 놓여 있는 볼 쪽으로 90도가 회전되고, 하체와 힙은 40도 회전하게 되면 여기서 얻어지는 X-factor 값은 50도이다)를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보통 어드레스 시 체중은 오른쪽 다리에 55%, 왼쪽 다리에 45% 분배하지만, 스윙의 중간인 하프웨이 백에서는 상체가 자연스레 회전되므로 이 구간에서는 오른다리에 65%, 왼다리에 35% 정도 체중이 실리게 된다.

그 다음 동작은 임팩트 후 릴리스 동작이다. 사진 3을 보면, 볼 콘택트 후 체중은 사진 2와 반대로 체중이 왼다리에 75~90% 실리게 되고, 오른다리에 나머지가 실리게 된다.
양팔은 몸 앞에 두게 되는데, 볼을 콘택트 하고 클럽 페이스가 유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뻗게 된다.

인위적으로 양팔을 뻗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순간에 자연스럽게 움직여 버리는 손목이나 잔 근육 대신, 큰 근육을 사용하고 중력에 맡겨두어 스윙이 된다.

팔과 손만으로 스윙하지 않는 이유는 클럽 헤드 속도 제어를 조절하기 힘들 뿐만 아니라 일관성을 높이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사진=송원제 기자 / 모델=정미나
장소협찬= 클럽54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