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미국에서 불법 정보 수집 활동을 펼친 혐의로 러시아 정보요원 10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6월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에 체포된 10명은 외국 정부를 위해 첩보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뉴욕 남부 연방지법에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장 5년 동안 교도소에서 썩어야 한다.
이날 공개된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로 위장한 채 미국 정책 입안자들의 모임에 침투하고 미국의 무기류와 외교전략, 정치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이들 가운데 톱 모델 못지않은 미모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여성이 있어 화제다.
6월29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러시아 국적의 안나 채프먼(28). 이혼한 경험이 있는 채프먼은 경제학 석사 학위 소지자로 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뉴욕 파이낸셜 디스트릭트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던 그는 톱 모델 못지않은 미모를 자랑한다. 기소장에 따르면 채프먼은 지난 1월부터 수집한 각종 정보를 수요일마다 러시아 측에 넘겼다고.

그는 지난 3월20일 웨스트빌리지의 한 서점에서 노트북 컴퓨터를 꺼내 밖에 대기 중이던 제3자에게 그 동안 수집한 정보를 전송했다. 미드타운에서도 이렇게 러시아 측에 정보를 건넨 적이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채프먼은 비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러시아 측 요원과 서로 교신했다. 지난 주에는 FBI 비밀요원이 러시아 측 요원으로 가장해 다른 여성 스파이에게 가짜 여권을 넘겨주라고 지시했다. 함정을 판 것이다.

FBI 비밀요원은 채프먼에게 다른 여성 요원과 접선·교신하는 방법도 일러줬다. 접선 장소에서 겨드랑이에 잡지를 끼고 있으면 상대방이 접근해올 것이라는 말이었다.
FBI 비밀요원은 상대방이 “혹시 우리 지난해 여름 캘리포니아 주에서 만난 적이 있지 않느냐”고 물으면 “캘리포니아가 아니라 햄프턴이었을 것”이라고 답하라고 지시했다. 함정수사에 걸려든 채프먼은 이렇게 체포됐다. FBI는 이들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수년 간 추적한 끝에 겨우 체포할 수 있었다고.

美 축구영웅 도너번, 불륜관계 들통

영국의 한 여성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로 꼽히는 유부남 랜던 도너번(28·LA 갤럭시)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현재 임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너번은 6월28일(현지시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가진 회견에서 “월드컵 기간 중 소식을 들었다”며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질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입을 다물었다. 영국 언론들은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여성의 신원에 대해 밝힐 태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에 잠시 임대됐던 미드필더 도버번은 지난 6월24일 알제리와 치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C조 예선 3차전에서 0-0으로 팽팽했던 후반 인저리 타임에 극적인 결승골로 미국의 16강행을 이끌며 일약 ‘월드컵 영웅’으로 떠올랐다.

6월27일 루스텐버그 로얄바포겡 스타디움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가나와 치른 경기에서 미국은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2-1로 패했지만 도너번이 넣은 골 덕에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도너번은 1년 남짓 아내인 여배우 비앙카 카이리치(33)과 별거 중이다. 그러나 불륜관계가 드러나기 전만 해도 재결합설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고 있었다. 도너번과 카이리치는 별거 중이지 이혼한 게 아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없다.

카이리치는 미국 CBS의 인기 드라마 ‘커플수칙’에 출연하고 있다. 2006년 도너번과 카이리치가 결혼할 당시 스포츠 스타와 인기 여배우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들이 별거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로 ‘우호적인 별거’였다고.

수염 기른 남성, 성생활도 활발?

호주 여성들은 수염 기른 남성에게서 더 큰 성적 매력을 느끼며 이런 남성이 침실에서 좀더 적극적이리라 생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면도용품 제조업체 쉬크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호주 여성 10명 가운데 6명이 수염 기른 남성에게서 더 큰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조사 대상 남성들 가운데 66%도 잘 다듬은 수염이 여성에게 다가설 때 성공률을 훨씬 더 높여준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남성의 75%는 잘 다듬은 수염이 여성에게 좀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깔끔하게 다듬은 수염으로 개성을 좀더 살릴 수 있다고 답한 남성은 68%에 이르렀다. 16~34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남녀 모두 수염 기른 남성이 섹스 횟수도 잦을 것이라고 답했다.

미용 전문가 제프 래크는 “수염 스타일을 바꿀 경우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할 수 있다”며 “호주 남성들 사이에 수염은 개성 표현의 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여성들은 수염을 깔끔하게 기른 남성이 침실에서도 매우 적극적이리라 생각한다고.

가장 완벽한 섹스 시간은 10분

흔히들 섹스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6월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섹스 시간은 10분이라고.

사실 많은 커플이 섹스 시간 3~13분에 만족하고 있다. 10분이 넘으면 좀 따분하게 여긴다고. 연구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만 명의 환자를 접해온 심리학자, 내과 전문의, 사회복지사, 결혼·가족 전문 상담원, 간호사 등 섹스요법연구회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이들 회원에게 ‘적합한, 바람직한, 너무 짧은, 너무 긴’ 섹스 시간을 물었다. 응답자 대다수는 3~7분이 ‘적합하다’고, 7~13분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3분이 넘으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가 섹스 시간 1~2분은 너무 짧아 만족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심리학과의 에릭 코티 조교수는 “흔히들 섹스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번 조사 결과로 일반인들이 섹스에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성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커플이 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성 문제 카운셀링 전문기관 릴레이트는 지난 5년 사이 섹스 요법에 의존한 커플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기혼 여성 대다수가 섹스보다 수면, 독서 혹은 영화 감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진수 아시아경제 기자 commu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