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동반성장위원회 공동주최의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 발표대회'에 참석한 대·중소기업 CEO 등 주요 인사들이 동반성장 성공을 다짐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동반성장 활성화 차원에서 협력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1조 7161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지원금액 1조 5942억원보다 1219억원(7.6%) 늘어난 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FKI·회장 허창수)와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경제계의 2014년 동반성장 실천계획과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30대 그룹의 올해 동반성장 계획에 따르면 판매·구매 5592억원, 생산성 향상 4527억원, 연구개발 2855억원 등 협력사의 기술력과 경영성과 개선 부문의 지원 비중이 많았다.

이날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경제계의 동반성장 4대 추진전략으로 ▲진취적 기업가정신으로 신 사업모델 발굴 ▲기술개발·판로개척 지원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협력사 육성 ▲성과공유 확대로 협력사의 성장동력 확보 ▲2,3차 협력사 경영혁신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성장 정체를 벗어나 대도약(Quantum Jump)를 위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양 소장을 강조했다.

그룹별 동반성장 전략에서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R&D펀드 조성, 사내 컨설턴트 200여명과 경영혁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중소 협력사를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중견기업에도 적용하는 한편,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내‧외 벤처에 개발비를 선지급하고, 연구결과물의 특허 공동출원, 현금보상, 구매계약 등 성과공유를 확대함으로써 신기술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SK는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에 신기술투자펀드 400억원 조성을 포함해 동반성장사모투자펀드, 연구비와 설비투자비 등에 85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보유기술 무상양도를 확대키로 했다.

LG는 창조경제포털을 활용한 사업화 자금지원, 유휴특허 공개, 차세대 기술선점을 위한 신기술 공동개발 등을 통해 창조적인 동반성장 파트너 발굴과 육성에 주력한다.

포스코는 품질 향상 등 성과공유제를 통한 협력사의 경영혁신 성과보상 규모를 지난해 62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하여 상호이익 창조기반을 강화하고,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운영과 엔젤투자 등을 통한 청년 벤처 육성으로 창조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품질지도와 기술 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채용박람회 등으로 우수인력을 채용키로 했다. 한화도 협력사 해외사업 트랙 레코드를 구축하는데 돕고, KT는 올레마켓 우수 어플리케이션과 글로벌 마켓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유장희 동반성장위 위원장은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정부가 마련 중인 ‘동반성장 3개년 계획’은 경제성장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도하는 정책이 될 것”이라며 “30대 그룹의 올해 1조 7000억원 투자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위한 매진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