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기관 '가트너'는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들면서 2014년 전세계 IT 지출이 2013년 대비 3.2% 증가한 3조 8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T 지출은 전년보다 4.4% 증가해 7590억 달러에 이르며, 한국의 경우 2013년 대비 2% 증가한 84조 3000억원으로 예측했다.

가트너 부사장인 리차드 고든(Richard Gordon)은 “전세계 기업들이 문제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사업 성장을 위해 IT 지출을 재개하기 시작했다”면서, “올 한해 소비자들이 다수의 신규 기기를 구매할 것이나 저가 제품과 기본 사양 기기들로 교체하는 경향은 전해보다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1. 기기:  PC, 울트라모바일, 모바일폰과 태블릿을 포함한 전세계 기기 시장은 2013년 대비 4.4% 증가한 6890억 달러의 지출을 주도하며 2014년 다시 성장세에 들어설 전망이다. 시장 지배력이 구매자에게 옮겨 가고 제품의 주요 혁신들이 일반화되면서 가격이 주요 차별화 요인이 되고 있다.

2. 데이터센터 시스템: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143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기업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경우 클라우드와 모빌리티가 대부분의 시장 수요를 이끄는 동인이 되고 있다. 가상화와 클라우드 도입이 데이터센터 이더넷 시장 수요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엔드포인트가 확산되며 무선LAN 장비 시장 수요의 상당 부분을 이끌고 있다.

3. 기업 소프트웨어: 올 한해 지출이 2013년 대비 6.9% 증가한 3200억 달러로 예상된다.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은 올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s)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 IT 서비스:  전년대비 4.6% 증가한 9640억 달러로 예상된다. IT 서비스 구매자들의 지출이 컨설팅 (주로 프로젝트 계획)에서 IT 시스템 구현(Implementation)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5. 통신서비스: 지출은 1.3% 증가한 1조 655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선전화 서비스(fixed voice service)가 대체 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