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식분할이 곧 실행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 주식을 발행한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한 주당 클래스C 주식 한 주를 받는 방식(2-for-1 stock split)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이번 액면분할 효과로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춰 거래를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액면분할 특징은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C 주식을 발행한다는 점이다. 현재 구글은 클래스 A, B형의 주식 형태로 나눠져 있다. 클래스 A형은 일반적으로 보통주에 해당되는데 주당 한 표의 의결권을 가졌다. 일반 상장기업에 생소한 클래스B형은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구글은 2004년 기업공개(IPO) 당시 외부의 압력 없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래리 페이지, 세리게이 브린, 에린 슈미트 등 창업주를 중심으로 클래스 B형 주식을 발행했다. 이에 따라 창업에 참여한 이들 3명은 전체 구글 주식에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지만 클래스 B형 주식을 독점해 70%가 넘는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

2012년 4월 합의된 주식분할은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형을 발행해 기존의 A형 주주들에게 1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는 것이 골자다. 즉 기존의 A형 1주를, 'A형 보통주 1주와 C형 무의결권주 1주'로 분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구글의 이러한 주식분할안은 일부 주주에 반대로 소송까지 이르게 됐다. 이들은 구글의 주식분할안이 창업자에게 유리하지만, 다른 주주에게 불리해 주주가치가 희석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페이지, 브린, 슈미트는 자신의 의결권을 고스란히 지키면서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형을 추가로 발행해 막대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부 주주들의 소송으로 구글은 주주가치 희석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주주들과 합의함에 따라 주식분할을 진행 할 수 있게 됐다. 합의 내용은 C형 주가가 A형 주가보다 1%이상 하향할 경우 이를 구글이 보상해 주는 것. 구글이 A형과 C형의 차액만큼 현금 혹은 구글 주식으로 C형 주주에게 보상키로 했다.

마켓워치(Market Watch)는 “이번 주식분할로 구글의 주가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투자자에게 다가 설 것이다”이라며 “변동성이 보다 높아짐에 따라 주가도 다소 오를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월스리트저널도 “일반적으로 주식분할 이후 주가는 오른다”며 “구글 주식도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투자자들은 그에 따른 수익을, 페이지, 브린은 소유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