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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 듀오(DUO)가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20~30대 미혼 남녀 716명(남성 343명, 여성 373명)을 대상으로 ‘연인 사이 생리현상(방귀‧트림)’에 관한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결과, 미혼남녀 63.3%(남 57.1%, 여 68.9%)가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생리현상을 참아야 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상대를 배려하는 기본 매너’(37.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함께 있는 동안 분위기를 깨고 싶지 않아서’(23.8%), ‘신비감 유지’(16.6%) 등의 답변도 있었다.

반대로 ‘연인과 함께 있을 때 생리현상을 참지 않아야 한다’고 답한 이들의 34.2%는 ‘사랑한다면 생리현상도 포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생 방귀‧트림을 숨길 수 없기 때문에’(21.7%), ‘친밀감 형성’(15.6%)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연인 앞에서 처음 방귀 뀐 후에는 많은 미혼남녀가 ‘시치미 뚝! 모른 척 행동’으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6%). 남성의 경우 ‘앞으로 연인 간 생리현상의 자유 선언’(28.6%), ‘조용히 창문을 열어 환기’(24.8%) 등을 선택하기도 했으며, 여성은 ‘연인에게 사과’(29.2%), ‘조용히 창문을 열어 환기’(17.2%) 순으로 응답했다.

연인과 데이트 중 생리현상을 해결한 장소는 주로 ‘화장실’(30.2%)이라 답했으며, ‘길거리’(27.1%), ‘무조건 참는다’(20%)도 뒤를 이었다. 한편, ‘연인과 방귀‧트림을 트고 지내는데 걸리는 기간’은 평균 약 1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길 듀오 연애코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기에 연인 사이라도 방귀를 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다만 편하게 오래 만나기 위해서는 한번쯤 거쳐야 할 과정이니 이러한 생리현상을 서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