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11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신용평사로부터 잇따라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24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BB-'로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단기 기업신용등급도 'A-2'에서 'A-3'로 떨어뜨렸다. 지난달에는 무디스가 7일 GS칼텍스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강등했다. Baa3' 및 'BBB-'는 무디스, S&P의 신용등급 분류 기준상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향 조정은 원인은 높은 차입금과 업황 불황에 따른 수익성 약화로 꼽힌다.

한상윤 S&P 이사는 "GS칼텍스는 기존 ‘BBB’ 등급을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등급 하향을 결정했다"면서 GS칼텍스의 EBITDA 대비 차입금 배율이 향후 24개월 간 기존 신용등급 하향조정의 전제조건(trigger)인 3.5배를 넘어선 4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향조정을 설명했다. 현재 GS칼텍스의 차입금은 2013년말 기준 7조 2382억원(연결기준)에 이른다. 9조원에 달하던 차입금은 GS파워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2012년말 연결 기준 7조 6486억원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향후 사업 특성상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GS 칼텍스의 매출과 수익성 저하가 진행돼 투자 규모 대비 발생수익 저하로 구조적인 악화에 빠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마이크 강 무디스 부사장은 지난 2월 7일 “중국과 인도, 중동 국가에서 생산이 늘면서 앞으로 12~18개월 동안 GS칼텍스가 처한 경영 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GS칼텍스의 핵심 사업인 정유와 파라자일렌 영업이 구조적으로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회사채 발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자금을 오는 5월8일 만기가 돌아오는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과 원재료 대금 등의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7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에 -0.18%p. ~ 0.02%p.를 가산한 공모희망금리를 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유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이 부담스럽고,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로 GS칼텍스가 좋은 조건으로 발행하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