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진 스피드메이트 노변 점포.


국내 자동차 경정비 대표 브랜드인 SK스피드메이트가 지난 2008년 중국 텐진 진출 이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말까지 텐진에서 20개의 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점포 확대와 고객 만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텐진 스피드메이트는 6월 현재 11개의 점포를 운영 중에 있다. 경쟁업체인 4S가 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빠른 확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정유사이인 사이노펙(SINOPEC)과의 전략적 제휴 체결로 주유소 내 경정비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올 연말 이익 실현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에 중국 북방 최대 상업도시인 텐진시(인구 1100만)를 시작으로 사이노펙 운영 주유소 내에 스피드메이트 매장 확산을 추진하게 됐다.

SK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는 선진 마케팅 기법을 바탕으로 하는 공동 마케팅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사이노펙 측과 수도인 베이징에서부터 사업 협력을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정부에서 베이징 시내 공사를 한시적으로

제한함에 따라 베이징 진출을 잠시 보류하고 중국 3대 직할시 중 하나인 텐진에 우선 진출하게 됐다는 게 텐진 스피드메이트 전설경 부장의 설명이다.

전 부장은 “사이노펙과의 제휴는 오래 전 중국에 진출한 유수의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을 제치고 중국 최대 정유사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SK네트웍스의 자동차 서비스 사업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검증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텐진 스피드메이트 용품매장.


텐진 스피드메이트 현지화 성공 모델
텐진 스피드메이트는 SK네트웍스의 현지화 성공 모델 중 하나다. 텐진스피드메이트는 SK네트웍스 상해지사의 자회사로 직원 모두가 현지에서 채용된 중국인으로 구성됐다.

총경리를 맡고 있는 담광흥씨는 중국 스피드메이트의 합작 파트너사에서 오랜 기간 재무분야 전문가로 일해 왔다.

담 총경리는 지난 2008년 텐진 스피드메이트가 설립되면서 회사 설립 초기부터 관여해 왔고 자원해 총경리를 맡았다.

현지화된 스피드메이트를 만들기 위해 한국과 상해를 오가며 중국형 스피드메이트 모델 만들기에 전력해 왔다.

담 총경리는 매일 텐진 지역 전 사업장을 돌며 점포장들과 현장에서 고객 응대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용왕매진하고 있다.

담 총경리는 “텐진은 지난 2007년부터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졌고, 지역 GDP는 16.5%, 1인당 GDP도 11%에 달해 중국 내 다른 지역보다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 중 하나”라며

“차량 보급 속도도 빨라 2008년 말에 보유 대수는 110만 대 중 소형차가 64만 대를 기록했으나 2009년에는 보유 대수 130만 대에 소형차가 80만 대에 이르고 있어 스피드메이트 사업은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담 총경리와 보조를 같이 하고 있는 전설경 부장은 텐진 스피드메이트의 안방살림을 도맡아 보고 있는 여직원이다.

한국에서 5년 동안 공부해 한국어에 능통한 전 부장도 상해 스피드메이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현지인이다.

텐진 스피드메이트에서 전 부장은 주로 차량용품 판매와 고객 서비스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차량용품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용해 판매를 확대하고 친절한 미소로 고객들에게 직원들이 다가설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실제 직원들에게 차량용품 판매 인센티브를 적용한 결과 용품 판매가 20% 이상 성장한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텐진지역에서는 사이노펙과의 병행점 제휴를 통해 내년까지 40개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노펙이 주유소에 편의점(직영), 경정비(SK네트웍스),

광고(외부광고 유치), 식음료(맥도널드, 피자헛, KFC)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발맞춰 텐진지역 주유소에서 스피드메이트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역서 성공 날개 펼쳐
SK네트웍스의 프랜차이즈 경정비사업인 스피드메이트는 중국에서 ‘성공한 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2005년 9월21일 1호점을 처음으로 오픈한 이래 40호점이 영업 중에 있고 9월까지 60개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전역에 영업점포 1만 개를 오픈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1차 목표로 상해를 중심으로 화동, 화북,

화남지역을 집중 공략해 1000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2013년까지는 기존 거점 점포를 통해 영업점을 3000개까지 확장한다는 2차 계획을 세워놓았다.

‘비전 2020’을 제시하면서 2020년까지 중국에서 스피드메이트 매장을 2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태원 SK 회장도 중국을 방문할 때 스피드메이트 사업부를 직접 방문해 격려하고 “중국에서 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라”고 독려하며

“텐진 지역에서도 100개 이상의 점포를 확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텐진=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