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종 산업 23조 원 투자에 이어 삼성전자 사상 최대 규모 26조 원 투자 등을 잇따라 발표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행보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침체 국면에 빠져든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1993년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선언’ 이후 17년 만에 ‘제2의 신경영 신드롬’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월18일 삼성그룹 및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1일 녹색사업과 건강관련 사업 등 신수종산업에 향후 10년 간 그룹이 23조 원을 투자하기로 교통정리를 했고 17일에는 화성사업장 메모리 16라인 기공식에 참석해 삼성전자 역사상 최대인 26조 원을 들여 반도체와 LCD, 모바일디스플레이 등에 전격 투자키로 했다.

이 회장이 지난 1987년 회장 취임 후 이듬해 제2창업을 선언했지만 실질적으로 이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행보가 주목을 받은 것은 프랑크푸르트선언이 나온 1993년이었다.

이 선언 이후 이 회장은 삼성중공업의 상용차 생산설비 대폭 증설, 분당 서현역사 매입, 한국비료 정부보유주식 매입 통한 인수, 삼성종합화학 스틸렌모노머 생산시설 증설 등 대규모 투자를 주도했다.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1991년 9.7%였지만 1992년 5.8%로 떨어졌다. 하지만 ‘신경영 신드롬’이 분 1993년 6.3%로 반등했고 1995년에는 8.9%까지 치솟은 바 있다.
특히 총투자율은 1991년 40%에서 1993년 36%까지 하락했지만 1994년에는 36.8%, 1996년에는 38.1%까지 확대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현금을 쌓아놓고도 투자에 머뭇거리는 다른 그룹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주며 설비투자 확대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핏과의 점심’ 올해는 얼마?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는 자리가 올해에도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해 최고가 경신에 실패한 가운데 올해 경매 낙찰액은 얼마나 될지가 관심사다. 지난 5월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시작돼 올해 11회를 맞는 ‘버핏과의 점심’ 경매가 이베이에서 6월6~11일까지 6일 간 진행된다.

지난해 경매 낙찰가는 168만300달러(약 20억 원)로 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이었지만 최고가 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낙찰자는 캐나다의 헤지펀드 샐리다캐피털이었다.

현재까지 최고가는 지난 2008년 퓨어하트 차이나 그로스 인베스트먼트 펀드를 운영하는 홍콩 투자자 자오 단양이 지불한 211만100달러(약 24억 원)다.

경매 낙찰자는 최대 7명과 함께 뉴욕에 위치한 스테이크 전문 식당 ‘스미스 & 월렌스키’에서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

한편 경매로 벌어들인 수익금 전액은 샌프란시스코의 비영리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현재까지 경매를 통해 이 재단에 기부된 금액은 총 590만 달러를 넘어섰다.

구본무 LG 회장 ‘디자인 혁신’ 특명


서초동 R&D센터서 ‘디자인경영 간담회’ 개최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디자인 경영’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LG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가 차별화된 디자인인 만큼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LG그룹은 지난 5월18일 서초동 R&D센터에서 구본무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디자인경영 간담회’를 갖고 디자인 전략을 논의했다.

LG의 ‘디자인 경영간담회’는 해마다 구 회장이 전 계열사의 디자인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에서 구 회장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한 고객 감동’을 강조하는 한편, 디자인 조직 간 협력과 경쟁을 통한 시너지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LG그룹의 경쟁력이 디자인이라는 인식에 따라 고객에게 차별화된 감동을 제공하는 전략이 강조됐다”면서 “혁신적인 디자인 역량 확보를 위한 조직과 인력 개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특히 구본무 회장은 ‘디자인 경영’을 선포한 2006년부터 빠짐없이 이 행사를 챙기면서 디자인 전략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LG가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LG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들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 구 회장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 손-강 투톱체제 구축

손관호 SK 前부회장 영입 경영 개선-강희전 사장 전선 총책임

대한전선이 손관호 신임 회장을 영입, 지난 3월 선임된 강희전 사장과 함께 본격적인 구조조정 및 재무구조 개선에 돌입한다. 5월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곧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손 신임 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손 회장은 선경합섬을 시작으로 SK케미칼 전략기획실 상무, SK건설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SK건설의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각각 역임한 인물이다.

전략과 경영에 있어 업계 최고 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대한전선은 구조조정의 적임자인 손 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수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 출신부터 ‘SK맨’인 손 회장은 SK와의 관계도 있어 고민했으나 대한전선의 적극적인 구애에 결국 응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대한전선은 임종욱 대표이사 부회장의 퇴임과 함께 강희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진행해오던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지난 1978년 대한전선 연구소에 입사한 뒤 30여년간 한 우물을 판 전선 부문의 전문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강 사장은 전선 부문의 총 책임자, 손 회장은 경영 전담 책임자로서 대표이사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용로 행장의 ‘눈높이 소통경영’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얼마 전 전 은행장이 참석한 지역본부회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자’는 제안을 낸 노량진지점 정승현 계장의 아이디어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기업은행은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해 곧장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행내 공모를 통한 ‘자신이 아는 커뮤니티, 카페 추천’ 이벤트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카페나 홈페이지에는 맞춤화된 배너 광고 등을 집행할 계획이다.

가시적인 성과가 달성되면 기업은행은 이를 지속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윤 행장의 현장 경영은 지방 영업장을 돌며 지역본부장, 지점장들로부터 보고를 받는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윤 행장이 주재하는 지역본부회의에는 부행장에서 지역본부장, 본부 내 3~4개 지점장, 팀장, 행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급이 참석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행장이 지역본부를 방문해 회의하게 되면서 지역 직원들도 심리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강덕수 회장, 가나 고위 관계자 릴레이 회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을 비롯한 가나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잇따른 회담을 가졌다.

강 회장은 최근 아프리카 가나의 대통령궁에서 존 아타 밀스 가나 대통령을 만나 STX-가나 정부간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나 현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난 3월 체결한 국가 인프라 건설사업 MOU의 세부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존 드라마니 마하마 부통령, 알반 박빈 가나 수자원주택부 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TX는 지난해 말 가나 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하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존 드라마니 마하마 부통령 방한 당시 국가 인프라 구축사업 MOU를 추가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