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효과 있었다.'

2013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태블릿 PC는 애플인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 기관 '가트너'가 지난해 태블릿 PC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애플이 4분기 태블릿 PC 판매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점유율 36%를 차지 7040만159대의 태블릿 PC를 판매했다. 2위는 삼성전자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삼성은 2012년 대비 336%성장해 3741만대 가량의 태블릿 PC를 팔았다. 애플과 삼성을 제외한 나머지 45%정도의 시장은 에이수스(1103만9156대)·아마존(940만1846대)·레노버(652만5762대)·그외(6065만6161대)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애플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이유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라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경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패드 군을 대거 선보였다.

가트너 측은 삼성전자의 2013년 성장세(336%)는 전세계 태블릿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배경으로 태블릿 PC 갤럭시 군의 포트폴리오 개선과 마케팅을 지목했다. 가트너 측은 "삼성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태블릿에도 타깃 시장을 세분화하는 방식을 적용해, 크기와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다양하게 보장했다"며 "이것이 애플과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최근 MWC 2014에서도 신제품군을 출시한 레노버의 미래는 어떨까. 이자벨 뒤랑(Isabelle Durand)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레노버는 2013년 하반기에 혁신적인 태블릿 신제품을 출시하고, 요가(Yoga) 시리즈와 윈도우 태블릿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성장했다"면서도 "강력한 R&D 역량을 갖추고 태블릿 시장의 역동성에 재빨리 대응하여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지만 중국 외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태블릿 시장은 소형과 저가 태블릿의 인기와 첫 구매자 증가에 힘입어 성장해 2012년보다 68%늘어난 1억9540만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트너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