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월이 거의 다 지나가고 3월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황사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지곤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2014년에는 황사 외에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면 가장 먼저 호흡기 건강을 생각하지만 동시에 피부건강에 대해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가 약하거나 아토피 환자에게 미세먼지는 매우 해롭다. 평소 두피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2월, 3월에는 자주 날씨 예보에 귀를 기울이고 피부건강을 위해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황사는 여드름 유발 가능성 크게 증가

황사는 산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피부 건강에 몹시 해로운 존재다. 황사는 피부건강에 좋지 않은 산성성분이 있어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편이다. 때문에 피부 모공 속에 있던 노폐물 등이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아울러 알레르기성 피부 질환도 생기기 쉽다.

미세먼지 입자는 지름이 2.5μm 이하로 매우 작은 크기다. 어느 정도 작은가를 예를 들면 머리카락의 1/100 수준이라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일반 황사나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을 뿐 아니라 비소, 카드뮴, 납 등과 같은 중금속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호흡기 질환 외에도 안구 질환, 뾰루지, 아토피 같은 피부트러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시 황사, 미세먼지 관련 기상청 예보를 접한다면 가급적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피부 관리의 기본은 바로 세안이다. 세안만 신경 써서 해줘도 피부 모공을 막고 있던 미세먼지를 제거해 피부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여드름과 여드름흉터는 상대방이 보기에 부정적인 인상을 갖기에 충분한 단점 요소다. 근래 성인들의 여드름 질환이 늘어나고 있다.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부족한 수면시간 등 다양한 이유로 여드름이 생긴다. 이를 치료하고자 감염된 손으로 만지다가 여드름 흉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수의 여성들은 복합 메이크업을 통해 자신의 단점을 감추려고 시도하기도 한다.

성인들의 경우 여드름이 발생한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피부를 그냥 편히 쉬게 해주는 것이다. 동시에 문제가 된 부분을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과 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만약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온수보다는 차게 피부를 마찰시켜주는 것이 좋다. 일반 가정에서 샤워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샤워 시 수분이 함께 감소하고 수분 감소는 피부 건조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로션을 바르면 피부가 가렵고 건조함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하면 샤워나 세안 후 물기가 채 마르기 전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피부는 물을 좋아해

피부는 물을 좋아한다. 많은 여성들이 커피는 많이 마셔도 물과는 그리 친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이고 건강한 혈색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물을 자주 마신다는 것이다.

물은 가급적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 함유된 중금속과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이 배출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추운 날씨에는 실내 난방으로 인해 더욱 자주 수분 보충을 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

물을 마시기가 어렵다면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피부가 고운 미녀스타들 중 상당수는 과일을 갈아 늘 촬영 현장에서 마신다고 한다. 비타민 보충 및 수분섭취를 위해 즐겨하는 자기관리의 일환으로 이해하면 된다.

만약 여드름이 발생 시 감염된 손이나 가정에서 해당 부위를 짜다가는 자칫 여드름 흉터가 남을 수 있다. 가급적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들은 오랫동안 미세먼지와 황사와 싸울 것으로 보인다. 평소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처하는 피부 관리법을 숙지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글 ┃박준홍 오월의아침 피부과 원장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의사회 정회원, 제7기 대한 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