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2009년 인도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GS홈쇼핑과 삼구쇼핑은 1994년 법인을 설립했지만, 1~2년 간 이들 업체의 실적은 미미했다.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만져 보지 못한 채 TV 화면으로 본 후에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을 낯설어 했기 때문.

하지만 GS홈쇼핑은 1997년 IMF 위기상황을 도약의 기회로 삼아 1998년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2001년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유통시장을 이끌었다. 작년에는 취급액 3조 2000억원을 넘었으며, 국내 홈쇼핑 전체 시장도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크게 성장했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 속도가 눈에띈다. GS홈쇼핑은 5년만에 인도, 태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베트남, 일본, 태국, 터키,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홈쇼핑은 중국, 롯데홈쇼핑은 대만, 중국, 베트남에 진출했다.

특히 GS홈쇼핑은 11일 말레이시아 유료 방송 사업자인 <아스트로 말레이시아 홀딩스(AMH: Astro Malaysia Holdings)>와 손잡고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했다. 총 자본금 2190만 달러 중 GS홈쇼핑이 876만 달러를 투자, 총 4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 조성구 전무는 “지난 20년간 쌓아온 홈쇼핑 노하우와 7개국에 걸친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발휘해,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인 홈쇼핑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무는 “한국형 홈쇼핑은 이미 글로벌 홈쇼핑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홈쇼핑의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을 넘어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태국 홈쇼핑에 진출한 GS홈쇼핑 방송장면.

GS홈쇼핑이 말레이시아에 진출하게 되면서 국내 홈쇼핑이 해외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해외진출 국가는 총 10개 국가로 늘어나게 됐다.

홈쇼핑 후발국가임에도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를 갖게 된 데에는 한국 홈쇼핑만의 신뢰성과 역동성에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사업 초창기부터 방송 사업자로서의 책임을 중시하고 품질과 서비스에 힘을 쏟은 결과, 어느 나라의 홈쇼핑 보다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강하게 얻었고 이는 고성장의 힘이 됐다.

특히, 모든 합작사가 성장과 내실을 함께 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 전망을 밝게 한다. 중국 베이징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Huimai>는 매년 두자리수 고성장과 함께 높은 이익 기조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인도 홈쇼핑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Homeshop18>은 2013년 매출 2000억원 돌파 및 TV홈쇼핑 부문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해는 매출 30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작년 한 해 해외 홈쇼핑에서 6000억원 이상을 판매했고, 올해는 9000억원, 2015년에는 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홈쇼핑 합작사의 성장은 한국 중소기업의 수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해 해외 합작사에서 판매된 한국상품 매출은 100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수출 노하우가 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GS홈쇼핑이 직접 제품을 매입해 해외 판매하는 수출 실적도 꾸준히 늘어나 지난 12월, 홈쇼핑 최초로 ‘1천만 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