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6일 현대건설의 발행 예정인 ‘제 296회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결정의 이유는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 경쟁력, 수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한 재무 안정성, 현대자동차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등이다.

한신평은 현대건설에 대해 ‘다각화된 공종 구성과 풍부한 수주 잔고, 우수한 재무 탄력성 등을 감안할 때, 동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랜 업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지위를 구축하고 있고, 2013년 시공능력순위 1위 건설사로 꼽히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의 바탕이 됐다.

현대건설은 2006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해외수주 호조와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과거의 영업경쟁력을 회복했고,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이 채권단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에 편입됐다.

또 양질의 시공 능력과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다각화된 공종 구성과 우수한 수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2010년 이후 일부 해외 프로젝트의 손실과 주택경기 침체, 선별수주로 수익성과 외형성장세가 다소 저하됐으나, 2012년부터 진출지역을 다변화하면서 양호한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 그룹 편입 이후의 보수적 수주 접근은 수익 안정성과 내실 있는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업 등은 동사의 중장기 성장 여력과 사업 안정성을 제고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1년 이후 베네수엘라, 우루과이,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중남미, 중앙아시아지역 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으며, 토목, 전력, 건축 등 다각화된 분야에서 양호한 수주성과를 내고 있다(해외수주 2012년 102억달러, 2013년 109억달러).

수익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UAE Borouge 3, 쿠웨이트 KOC Pipeline이 2014년에는 준공될 예정이고, 2011년부터 수익성을 고려해 선별 수주된 해외프로젝트의 기성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호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1년의 일시적 해외수주 공백, 단일공사 규모의 대형화, 마일스톤 방식의 수금조건 등으로 순차입금이 증가되고 있으나, 자금소요의 원인이 선(先)투자 성격의 운전자금 소요가 대부분이고, 규모 면에서도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비롯한 양질의 자산과 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등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 융통성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