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전 세계 이목이 러시아로 집중될 예정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은 2월8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 폐막식 때까지 80여개 나라의 2500여명의 선수가 출전에 총성없는 전쟁을 치룬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대 규모인 6개종목에 71명의 선수가 출전, 4개 이상의 금메달과 3회 연속 종합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한국이 계획대로 메달을 따낸다면 2006년 토리노 대회(7위), 2010년 밴쿠버 대회(5위)에 이어 3회 연속 톱10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렇다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메달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첫 메달 기대주는 이승훈(26.대한항공)이다.

오늘 8일 오후 8시30분부터 시작되는 스피드스케이팅 5000m 예선과 결선에 출전해 소치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올릴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이승훈이 획득한 은메달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메달이라는 의미도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빙속 3총사' 중 가장 먼저 메달 사냥에 나서는 중책을 맡은 이승훈은 2연패를 노리는 1만m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팀추월에 잇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선'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28.네덜란드)를 넘어야 한다. 5000m와 1만m 세계기록 보유자다. 객관적인 실력 면에서는 이승훈이 크라머에게 뒤지는건 사실이나, 이승훈이 올림픽 무대에서 그동안의 노력과 집중력을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그 다음은 모태범이다. 10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하며 12일 밤에는 1000m 레이스를 펼친다.

밴쿠버 당시 500m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빙속 사상 최초이자 당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모태범은 지난해 12월 마지막 월드컵 4차 대회에서 500m와 1000m 모두 정상에 올라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같은 날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는 신다운(21·서울시청)과 이한빈(26·성남시청)·박세영(21·단국대)이 남자 쇼트트랙 1500m레이스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