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사우디 북부 '움 우알 프로젝트' 현장에서 한화건설 이근포 대표이사가 마덴社 CEO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와 함께 인산생산 화공플랜트 공사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화건설(대표이사 이근포)은 지난 5일 사우디 현지에서 사우디국영광업회사(Ma’aden) 등이 발주한 9.35억불(한화 1조50억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이번 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요르단‧이라크 접경 지역인 움 우알(Turaif市 인근 20km)에 인산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며, 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LSTK(Lump-sum Turnkey)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압둘라 국왕이 추진하는 차세대 사업개발의 일환으로 움 우알(Umm Wu'al) 지역에 채굴, 선광, 인산 및 황산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 건설과 라스 알 카이르(Ras Al Khair) 지역에 움 우알에서 생산된 인산을 원료로 하는 비료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66억7000만 달러에 달하며 발주기관은 사우디 광업공기업 마덴(Ma'aden), 세계 최대 인산비료 제조‧판매기업인 미국의 모자이크(Mosaic), 사우디 국영석유화학기업 사빅(SABIC)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대림산업, 스페인 Intecsa, 중국 HQCEC와 SINOPEC, 캐나다 SNC Lavalin 등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해외 유수 기업들도 참여했으며,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EPC 형태로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건설이 수주한 프로젝트는 9개의 공구 중 가장 큰 규모(9.35억불)로 인광석 채취부터 인산 및 비료생산기반 시설 건설 사업의 핵심적인 중간 과정인 인산생산시설(Phosphoric Acid Plant)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총 공사기간은 약 33개월이며, 2016년 하반기에 완공되면 연간 150만톤의 인산생산설비(Phosphoric Acid Plant) 시설이 갖춰지게 된다.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은 “이번 공사 수주는 과거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수행한 결과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인정받은 성과”라며, “2015년까지 해외매출 65%를 달성하는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은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전체 매출 4조원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우디 화공 플랜트 수주로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 140억불을 달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