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1080원 초반대에서 장을 마쳤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70원대로 복귀했다. 신흥국발(發) 위기가 다소 진정된 데 따른 것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3원 내린 1076.5원에 거래를 시작해 미국 달러 강세 압력을 받으며 상승했다.

환율은 미국 추가 테이퍼링이 발표된 지난 설 연휴 이후 오름세를 보이며 전일 5개월래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5일 하락반전하며 다시 1070원대로 복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진정된 것은 지난달 27~28일(현지시간) 발표된 양적완화 추가 축소로 불거진 신흥국 위기가 다소 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호주·브라질 등의 금리 관련 정책이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날 호주중앙은행(RBA)이 금리 동결을 발표하자 호주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브라질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