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0.6% 하락했다. 주 초반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 급락 여파로 1910p 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27일 하루만에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쇼크가 미치는 영향력이 다소 완화되며 코스피는 나흘만에 반등을 시도했다. 지난 28~29일(현지시간) FOMC를 앞두고 테이퍼링 우려가 지속됐으나,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국내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를 1930p 선 가까이 끌어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한 주 동안 8600억원(기금 +1800억원, 투신 +2400억원, 증권 +2800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은 186억원 순매도 했다.

다음 주 코스피지수는 낙폭 과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 아르헨티나발(發) 신흥국 통화 위기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1월 FOMC 회의 이후 Tapering의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이 제한되면서 엔화 약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자금 유출 및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인도와 터키에서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 환율 급락은 다소 진정될 것이다. 미국 Tapering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은 지속되는 가운데 경상적자 신흥국의 크레딧 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이머징 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못할 전망이다. 하지만 다른 신흥국 대비 한국의 차별화된 대외건전성이 점차 부각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지난 1일 발표된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를 기록했다. 수치는 최근 6개월 만에 최저치일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보다 0.5p 하락한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제조업 PMI가 지난달보다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 확장 기준인 50선을 웃돌고 있다”면서 “제조업은 성장 추세에 있지만 ‘춘제’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에는 3일에 발표되는 중국 비제조업 PMI와 6일에 열릴 ECB에 주목해야 한다. 6일 ECB에서 추가 금융완화 정책이 발표될 경우, 주식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