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童顔)이 미의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피부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건강하고 젊은 피부라고 하면 주름 없고 탄력 있는 피부를 떠올린다. 거기에 투명하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 나이보다 어려보이는 피부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수면이 필요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새로운 다짐을 하고,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마음 한편이 씁쓸해진다면, 그건 아마도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서 주름도 하나 더 늘어가는 듯한 기분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주름은 나이를 먹어가고 늙는다는 ‘인생의 훈장’쯤으로 여기고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물론 나이가 들면 피부 진피에서 탄력성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 감소로 피부의 두께와 볼륨이 줄면서 주름이 빠르게 증가하게 된다. 혈액순환 장애, 영양상태, 스트레스, 질병 등은 모두 주름을 촉진하는 요소다. 또한 흡연은 피부를 거칠고 건조하게 만들고 항산화 물질을 파괴하여 피부 재생을 방해하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주름 생성이 더욱 빨라지게 한다.

주름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의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시간, 날씨와 관계없이 3~4시간 간격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천연팩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주름뿐만 아니라 노화를 함께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히 비타민을 섭취해주면 좋다. 비타민 A와 C, 그리고 ‘토코페롤’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 E가 피부 노화를 예방한다. 이들은 항산화 작용으로 진피 변성을 유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며 혈관의 재생이나 콜라겐 합성에도 관여한다. 비타민은 흡수가 잘 되지 않는 물질이므로 따로 챙겨 복용하거나 과일과 채소를 통해 섭취하고 항산화제가 들어 있는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피부가 재생할 수 있도록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잠을 자는 것이 피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 이 또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미 깊은 주름이 생겨 고민이라면 예방책만 가지고는 다시 회복하기란 불가능하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에는 절개를 통한 수술적 방법인 안면거상술, 고주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멍과 부기가 생기고 통증이 크며 비용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수술이나 박피를 하지 않고 주름을 치료하는 리프팅이 대세다. 특히 시술한 티는 나지 않으면서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로 대표적인 것이 실 리프팅이다.

실 리프팅은 피부 진피 아래에 녹는 의료용 실을 삽입해 처진 피부를 당기는 치료 방법이다. 안면윤곽술처럼 뼈를 깎지 않고 절개수술 없이 V라인의 작은 얼굴로 만드는 것. 처진 볼 외에도 팔자주름, 눈가의 굵은 주름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 리프팅에 쓰이는 PDO(Polydioxanone) 실은 인체에 안전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녹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삽입된 실이 피부 속에서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신생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리프팅 효과뿐만 아니라 안색이 밝아지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피부 속에 들어가 녹는 실인 PDO 실도 실의 굵기나 돌기의 유무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개인의 피부 처짐 정도나 주름 방향에 따라 실의 선택이나 삽입방식을 달리하는 맞춤형 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다. 실 리프팅의 시술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5일 정도 부기, 멍이 있을 수 있으나 흉터가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다른 리프팅 치료에 비해 부작용으로 인한 부담도 상당히 적은 편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인간의 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삶을 조금이라도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 나이에 은퇴하고 제2의 경제활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외모를 갖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이 높이는 방법이 된 것. 올해에는 실 리프팅으로 인생도 주름도 활짝 펴는 해가 되면 어떨까.

글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피부과 전문의, 의학 박사, 경희의대 외래교수, 대한의료관광협회 이사장, 한국국제의료협회 부회장, 전국글로벌의료관광협회 이사장,

장관상 5회 수상, SCI논문 다수 게재, 대한화장품의학회 이사, 세계 레이저학회 정회원, 미국 피부과 학회 정회원,

The doctor 객원논설위원, 메디컬 옵저버 객원 논설위원, 경향신문 편집 자문위원 역임,

저서 <당신의 상식이 피부를 죽인다>, <땀냄새 NO, 향기 YES>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