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삼성회장이 신경영 슬로건을 내건 지 20주년, ‘자랑스런 삼성인상’도 올해 어느덧 20회를 맞았다. 삼성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지난해 뛰어난 업적과 모범적 행동으로 임직원의 귀감이 된 20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공적상·기술상·디자인상·특별상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으며, 여기에 선정되면 1억원과 1직급 특별 승격 혜택이 돌아간다. 재직 중 2회 이상 수상할 경우에는 ‘삼성 명예의 전당’에 추대될 수 있는 후보 자격도 주어진다.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은 예년과 달리 해외시장 석권에 기여한 외국인과 주재원들에게 영예가 돌아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점 매출을 10배 올리고 독보적 브랜드 지위를 확보한 박재천 삼성전자 상무(중동총괄)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터키, 스페인, 태국 시장을 석권하는 데 크게 기여한 셀축 미르자 디렉터(전자 중동총괄), 셀레스티노 가르시아 VP(전자 구주총괄), 시티촉 놉치나붓 디렉터(전자 동남아총괄) 등이 상을 받았다. 

매년 2배의 매출 성장 신화를 만든 삼성전자 중국 휴대폰 영업팀은 단체로 상을 받았다. 갤럭시 브랜드가 2011년 6월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최초로 제품 최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성하고,  3년 연속 휴대폰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성과로 삼성이 중국 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데 기여했다는 것을 인정받았다.

베트남 카메라모듈 자동화 라인과 검사설비 성능 등 ‘공정 혁신’에 기여한 홍경헌, 조언호 상무(삼성전자 글로벌기술센터, TP센터)가 공적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메모리 그린마케팅으로 환경친화적인 브랜드를 구축한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전자의 미주총괄 제임스 엘리엇 상무, 삼성중공업 장기석·권창수 상무, 삼성전기 서태준 상무도 공적상을 받았다.

기술상은 갤럭시S4 개발 공로를 인정받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박현호 전무를 비롯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경계현 전무, 삼성중공업 하덕진 상무에게 돌아갔다. 디자인상 수상자는 에어컨 Q9000을 디자인한 삼성전자 최민경 책임이다.

삼성의 명예와 경영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주는 특별상은 삼성전자 협력사인 대덕전자 김영재 대표, 삼성전기 협력사 이오테크닉스 성규동 대표,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신치용 감독, 삼성생명 오순자 컨설턴트, 삼성에버랜드 동물원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