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IC칩이 없는 마그네틱 카드로 ATM기기에서 현금을 인출 할 수 없게 된다.

박세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소비자피해 방지를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마그네틱 현금카드와 현금카드 기능이 있는 마그네틱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의 ATM기기 현금 거래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현재 사용하고 있는 카드 앞면에 금색 IC칩이 없는 고객은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카드 영업점을 방문해 IC카드로 교체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현재 카드사들은 각 영업점에 ‘IC현금카드 교체발급 전용창구’를 마련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04년 이후 카드 불법복제로 인한 소비자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보안이 취약한 MS카드를 IC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결과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6700만장에 이르는 전체 현금카드 중 99%를 IC카드로 전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월말까지 MS카드를 IC카드로 교체하지 않으면 현금 인출이 제한돼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1월을 ‘IC전환 특별대책기간’으로 설정해 각 회사의 경영자(CEO)가 직원들을 상대로 직접 카드 전환 작업을 챙길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