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토리 '경조금 자동처리기'.

창업 맞춤형 사업의 결실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가 지난해 12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벤처·창업 박람회’의 ‘창업나래관’ 전시 부스에 마련됐다.

창업나래관 부스에 선보인 창업 맞춤형 참가 기업은 ▲디자인 13개 ▲환경 6개 ▲정보통신 11개 ▲패션 레저 헬스케어 등 기타 13개로 총 43개사였다.

디자인의 경우, ㈜코아띠(창업자 손기홍)는 주관기관인 벤처기업협회의 ‘선도벤처연계 창업지원 사업’ 일환으로 지원받아 아이패드 거치가 가능한 다용도 패드 제품 ‘랩 도그 패드(Wrap Dog Pad)’를 전시했다. 태블릿 거치대와 베개, 쿠션 등 다기능 3단 접이패드로 구성된 랩 도그 패드는 덕다운 충전재와 극세사 섬유를 적절히 사용해 휴대성을 높인 패드로 평가받았다. 특히 태블릿 사용 시 사용자의 바른 자세 유지를 도와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실내뿐 아니라 야외 캠핑 시 베개, 쿠션 등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해 ‘2013 우수상표권 공모전’에서 동상(무역협회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생각의 '다생각통(멀티박스)'.

다생각(창업자 양재욱)의 출품작 ‘다생각통(멀티 박스)’은 주름관을 장착한 김치통 겸 과실주 병으로 활용이 가능한 다용도 통 제품이다. 용기 뚜껑에 상하로 펼쳐지는 주름관(자바라)과 추출관을 만들어 음식물 소비에 따른 공간 만큼 주름관을 손으로 밀어 내부의 가스와 액체를 배출, 공간을 줄여 음식물 산화를 방지하도록 고안된 음식물통이다. 과실주와 장아찌 용기로도 사용이 가능해 과실주의 일정한 알코올 도수 및 농도 유지, 장아찌 내용물의 부유 방지 등 효과를 가져온다.

환경 부문의 전시 제품인 ㈜우비테크(창업자 김영수)의 우산비닐 자동수거기 ‘우비수’와 ㈜자이월드(창업자 김영빈)의 ‘3D 메카 진동칫솔’도 제품화에 성공한 대표제품들이다.

우비수는 1회용 우산비닐을 무단폐기 시 생기는 환경오염을 막고 재활용 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든 사례다. 비닐에서 우산을 빼내면서 자동으로 비닐이 벗겨지도록 하고 이를 압축 저장해 출입구가 깔끔하고, 우산비닐을 밟아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이 제품의 사용 목적이다. 우비테크는 “손을 대지 않고 우산비닐을 0.6~1.0초의 순식간에 벗겨내 손과 옷에 빗물이 묻지 않고, 버려지는 비닐과 물기를 일일이 청소해야 하는 출입구 관리원의 수고를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1회 충전으로 약 7000회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도 장점이다.

한편 3D 메카 진동칫솔은 분당 3만 회 이상 진동으로 입안의 세균 방지, 플라그 제거, 잇몸 마시지 등 3중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기능성 칫솔 제품. 칫솔 머리 부분은 탈부착이 가능하며, 실리콘모와 미세모의 이중 칫솔모로 제거력을 높여주는 게 특징이다.  2011년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의 예비기술창업자육성사업에 선정돼 제품화로 이어진 창업 사례다.

정보통신 부문 아이디어 제품 성공 사례로는 엔스토리(창업자 윤상준)의 ‘경조금 자동처리기’가 눈에 띈다. 경조금 봉투 투입 한 번으로 지폐의 계수 조작을 간단하게 해결한 이 제품은 경조금 봉투 투입만으로 경조금 장부 자동생성 및 관리가 가능하며, 방문객의 인적 사항과 경조금 관련 정확한 데이터가 형성되도록 고안됐다. 특히 투입된 봉투는 외부와 분리 보관할 수 있어 이중 잠금장치 및 비밀번호 설정으로 경조금 수납원 부재시에도 경조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2012년 창업진흥원의 창업아이템 상품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제품화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