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10시 급환으로 사망했다.[사진=국민은행]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2일 오전 10시 30분 급환으로 사망했다.

1947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난 김 전 행장은 1969년 조흥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인의 삶을 시작했다. 1997년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이어 1998년 한국주택은행 은행장을 거쳐 2001년 통합 제1대 KB국민은행장에 취임했다. 이후 2004년을 마지막으로 금융계를 떠났다.

김 전 행장은 증권맨에서 KB국민은행이라는 대형 시중은행장으로 거듭난 입지전적 인물로 천부적인 감각을 타고 난 장사꾼이자 국내에 ‘CEO 주가’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특히 김 전 행장은 주택은행장 시절 월급을 1만원만 받는 대신 4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는 등 주주 중시 경영으로 은행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9.11 테러 당시에는 유가증권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