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오월의아침피부과]
분당 소재 의료기관들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소외된 이웃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월의아침피부과와 분당제생병원는 지난 24일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 각각 200만원, 1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기부금 전액은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장애인들의 직업재활훈련장인 카페 'Tutti'(뚜띠) 운영에 사용된다.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운영 중인 카페 뚜띠는 종신 장애인의 서비스직 직업 재활을 통해 취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사회 내 정신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카페 뚜띠는 관내 정신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바리스타 교육 및 현장 훈련을 거친 후 일반 카페에 정식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성남시 내 카페 뚜띠는 3호점까지 개설됐다.

구성수 분당구 보건소장은 "정신장애인들의 직업재활훈련은 매우 중요하며, 일반인들의 선입견과 달리 직업 교육을 통해 얼마든지 우리와 함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면서 "오월의아침피부과와 분당제생병원 처럼 뜻있는 후원자 및 단체의 기부로 많은 사람들에게 새희망을 선사할 수 있게 된 만큼 사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 이미선 간호부장은 "12월 초 병원 내에서 실시한 알뜰바자회 수익금을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과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박준홍 분당 오월의아침피부과 원장은 "평소 피부과 환자들을 진료하면서도 소외된 이웃에 대한 재능기부와 나눔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며 "나눌수록 돌아오는 행복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며,  보다 많은 장애인들이 직업재활훈련을 통해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재정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우리와 동등하게 일을 하면서 사회의 일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가 편견 없는 고용환경을 만들도록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는 분당구 보건소에서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사례관리,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 우울증 및 스트레스 관리사업 등을 통해 시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