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인수 영업개시 1주년을 맞아 새내기 직원들이 중국시장 성공적 안착을 축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세계 최대의 보험 격전지인 중국시장에서 진출 1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화생명의 중국 합작법인인 중한인수보험유한공사 (中韩人寿保险有限公司, 이하 중한인수)는 작년 12월 20일 개업식을 갖고 영업을 개시한지 1주년만에 초회보험료 8,452만위안(약 150억원, 13.11월말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저장성에서 영업중인 14개 외자보험사 중 4위(외자사 기준 M/S 9.4%)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현지 보험업계에서도 중한인수의 빠른 도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한인수의 성공배경은 진출 10년 전부터 현지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추진한 멀티채널전략과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중한인수는 영업개시와 함께 개인설계사, 방카슈랑스, 단체채널을 동시에 공략하는 멀티채널전략을 과감하게 추진했다.

중장기 성장기반의 핵심인 설계사 조직은 진출초기 선별 도입을 통해 현재 170여명이 활동중이며 증가세가 점차 상향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대형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과 방카슈랑스 제휴를 맺고 180개 지점을 통해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양로보험, 연금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의 협력을 바탕으로 단체보험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성공요인은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중한인수 직원 중 법인장과 스탭 2명을 제외하고 영업관리자, 재무관리자 등 96명은 현지 인력으로 채용했다. 또한 저장성 모범 경찰공무원 대상 무료 보험 가입, 사천성 야안(雅安)시 지진 구호 지원을 위한 헌혈 행사, 환경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하면서 현지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있다.

중한인수는 진출 1주년만에 항저우, 닝보 등에 3개의 지점을 개설하는 등 성공적 안착을 바탕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성장전략을 추진한다. 2014년에는 진화(金华) 등을 시작으로 저장성 주요 도시에 영업망 확보를 완료하고, 2015년부터는 상하이, 장쑤성 등으로 진출하여 본격적인 전국 영업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구돈완 중한인수 법인장(CEO)은 “중한인수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은 설립준비 단계부터 철저하게 현지화에 초점을 두고 수립한 경영전략을 모든 직원들이 잘 이해하고 실행한 결과다”라며 “사업 첫 해인 올해 사업 전략은 안정적인 시장진입이었고, 내년부터는 내실 있는 성장기반 강화를 위해 설계사 조직 확대와 보장성 및 장기보험 판매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3년 북경주재사무소를 설치하고 중국 생보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후 2011년 10월 중국보험 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1년여에 걸쳐 현지인력 채용,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상품개발 등을 준비해 2012년 12월 20일 영업을 개시했다. 중국의 한화생명을 의미하는 중한인수(中韩人寿)는 한화생명과 국영기업인 저장성국제무역그룹이 50:50으로 설립한 합작사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베트남 진출에 이어 2012년 중국, 2013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함에 따라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한화생명 홍정표 글로벌전략팀장은 “이번 중국시장의 빠른 안착은 한화생명의 성공 DNA가 중국시장 현지화에 접목된 괄목할만한 성과다”라며 “앞으로도 한화생명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의 해외영업 기회를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